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나루 Nov 18. 2024

중증 질환자에게 환절기란?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환절기를 그저 철이 바뀌는 시기라고만 여기고 다가오는 계절에 대한 준비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러 가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환절기는 기온과 기압이 바뀌 더해지고 덜해지는 질병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해 유독 덥고 습했던 여름을 보냈던 지라 10월 중순부터 찾아 요 근래의 환상적인 가을 날씨가 더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이 짙어질수록 봄과 가을은 턱없이 짧아지고, 환절기를 지나는 요사이 밤낮의 기온차가 벌어지면서 특히 두통이 많이 심해졌어요. 돋수 높은 안경을 끼고 있는 것 마냥 시야는 흐려지고 뒷골은 텐션이 높은 고무줄이 되어 누군가 세게 잡아당기고 있는 것처럼 뒤로 젖혀지는 것 같습니다. 왼쪽 뒷머리부터 타고 오른 두통은 온 머리를 강타하고 관자놀이와 정수리를 정으로 두드리는 것처럼 아파 마약 진통제에 버금가는 [나그란]과 [아큅타]를 챙겨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구역과 구토를 반복하고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도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쓰기로 약속한 글쓰기가 정돈이 안 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네요. 매번 하는 하소연이지만 이런 고통이 끝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가능하기만 하다면 척수가 달린 채로 머리를 쑥 뽑아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물에 깨끗이 씻어내 잘 말려 다시 제 자리에 끼워 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씻은 듯 나을 것 같아요^^.


연재를 해야 하는 날짜에 아픈 걸 핑계 삼고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욱신 거리는 왼쪽 눈알을 꼭 누르며 어리광과 하소연을 해댑니다. 얼른 환절기가 지나고 제철에 맞는 몸상태를 유지하며 연재 약속을 지키고 조금씩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잠시간의 휴식을 갖고 얼른 다시 돌아와 부족한 글 이나마 다시 나누며 지내고 싶어요.

제게 응원 한 자락 부탁드려도 될까요?

항상 고맙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