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있을 때 잘해라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
정말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그 흔한 공식.
그래서 가끔씩은
상대가 날 잃고 나면 후회할 거야
하는 자만심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시시한 비유를 해보자면
우리는 매일 핸드폰을 쥐고 살지만
그렇게 소중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없어지는 순간 그 답답함에
미칠 것 같음을 경험하고 소중함을 깨닫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무덤덤해진다
관계도 그렇다.
당신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수도 없이 애걸하며 붙잡던
그 사람도 시간이 흐른 뒤엔
어쩌면 당신 자신보다 더
잘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람은 그게 어떤 방식이든 떠나가게 되어있고
상대가 날 잃고 힘들거라 자만하는 사람도
정작 잃고 나서 상대보다 더 힘들어할 수도 있다.
당신이 떠나면 상대는 잠시 힘들어하겠지만
흘러가는 시간에 고통을 흘려보내고 곧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나 아니면 못 살 것 같던 상대를 떠나보낸 당신도
그 상대의 빈자리에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물론 그 고통도 시간에 흘려보내겠지만,
결국 당장은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
기억해두어야 한다.
세상에 안심할 수 있는 관계는 없고,
날 잃은 상대만 힘들 거라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