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왜 이렇게 맛있어

by 오소영

어릴 적부터 커피를 마셨다. 엄마가 여름이면 가루우유와 커피, 설탕을 섞어 냉동실에 얼려주셨고, 그걸 꺼내서 숟가락으로 긁어먹으며 더위를 식히곤 했다. 그냥 마시는 건 좀 눈치가 보여서 엄마 몰래 커피와 설탕을 물에 넣고 섞어서 벌컥벌컥 마시기도 했다. 그때는 어린이가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님) 다닐 때는 한 반의 인원이 너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받았는데, 나는 오후반이어서 느지감치 일어나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 때쯤 학교에 갔다. 밤에는 꽤 늦게까지 깨어있다 큰 이모가 팔던 어묵과 떡이 팔리지 않고 남으면 퉁퉁 불은 것들을 맛있게 먹곤 했다. 밤 9시가 되면 텔레비전에서 "어린이 여러분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로 시작되는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그 시간을 지켜 잘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새벽에 잠들었던 것 같다. 커피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왠지 밤에 깨어있는 것이 재밌었다.

https://youtu.be/bliMynJQMTY?si=Iyfo1ay6_BtQlB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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