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부터 커피를 끊었다. 디카페인은 매일 한 잔 마시고, 2번 정도 카페인 있는 커피를 마시긴 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 커피를 끊고 첫 주는 잠이 미칠 듯이 쏟아졌다. 그동안 커피로 미뤄왔던 잠을 한꺼번에 몰아잔 걸까.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자 또 원래대로 새벽에 자게 되었다. 그래도 커피에 의존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건 꽤 기분 좋은 일이었다.
운동은 3월 19일부터 시작했다. 며칠은 해가 지고 나서 밤에 너무 가기 싫은 마음과 싸우며 억지로 다녀왔다. 처음부터 많이 걷진 못했고 5~6 천보 정도 걸었다. 운동을 하니 조금 일찍 졸렸다. 그래도 재밌는 일을 하기 위해 또 잠을 미루고 새벽에 잠들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ADHD는 집중을 잘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과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내가 딱 그랬다. 밤이 되면 왠지 못한 일들이 생각나서 피곤해도 그것들을 하고는 했다.
토요일엔 출근해서 일하고 오느라 따로 걸으러 나가진 못했고, 일요일엔 날씨도 따뜻해졌으니 햇빛이 있는 시간에 나가면 좋겠다 싶어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아직 바람은 조금 차가웠지만, 우이천에는 봄이 오고 있는 일요일을 만끽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 꽤 있었다. 오디오북으로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을 들으며 걸었는데, 이야기들이 재밌어서 집중하며 듣다가 집에서 조금 많이 멀어져 버렸다. 더 걸어볼까 고민했지만, 몸의 피로도를 생각하니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집에 도착할 때쯤엔 에너지가 방전되겠구나 싶어 나만의 반환점을 돌아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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