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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ssian Dec 20. 2022

근황

제노는 잘 지내요


어느새 햇살이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어느새 별님이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제노는 8살 생일을 맞아 이제는 어엿한 아저씨가 되었죠.


8살이 된 제노, 생일파티는 빼먹지 않았어요



야심차게 36화 이후로도 제노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 했지만 점점 커 가는 별님이 육아에 점점 눈꺼풀과 몸이 무거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두 배 늘어난 육아에 적응할 무렵이 되자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발발해 돌이켜 보면 다들 어떻게 살아 나왔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혼돈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 혼돈에도 적응이 되어 갈 무렵, 저희 가족은 마치 행운처럼 날아 들어온 버드나뭇잎같은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네, 정말로 결국 셋째이자 막내가 태어났습니다. 햇살이, 별님이에 이어 '버들이'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이제 갓 돌이 된 버들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제노 형아가 흘리면서 식사하지 않도록 감시하기!


이후 1년간 또다시 넷(제노 포함)으로 늘어난 육아와 육견의 늪에서, 그리고 팬데믹 시절 속에서 발버둥쳤답니다.


[은빛 시베리안 허스키]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감사하게도 직접 메일을 보내어 근황이 어떤지 묻기도 하시고 지속적인 연재 요청을 해 주시기도 하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만, 당장에 다시 시작할 여건이 안 되어(전적으로 제 체력, 여력, 시간 부족) "언젠가, 언젠가," 만을 곱씹으며 확답을 드리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끌어오던 게 어느덧 오늘에 이르렀네요. 염려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제노도, 아이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야기를 풀 기회가 있겠지만 정체불명의 탈모증과 처절한 사투를 벌여 이겨나가고 있는 제노제노


제노도 막바지에 시작된 정체불명의 탈모증으로 장장 3-4년을 고생하며 거의 무모증에 가까운 상태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마지막에 발견한 실마리로 치료를 지속하여 지금은 약 6~7할가량 회복하며 호전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부디 9살 이전에 예전의 예쁜 모습을 온전히 되찾기를 바라마지 않고 있답니다.


어느 가을날 바쁜 엄마와의 산책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여러분은요?


조만간 은빛 시베리안 허스키 제37화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라며 근황 전하는 글을 마칩니다.


아빠는 살만 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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