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라는 말 by 문성해

by 오소영

결이라는 말 / 문성해

결이라는 말은

살짝 묻어 있다는 말

덧칠되어 있다는 말


살결 밤결 물결은

살이 밤이 물이

살짝 곁을 내주었단 말

와서 앉았다 가도 된단 말


그리하여 나는

살에도 밤에도 물에도 스밀 수 있단 말

쭈뼛거리는 내게 방석을 내주는 말


결을 가진 말들은

고여 있기보단

어딘가로 흐르는 중이고


씨앗을 심어도 될 만큼

그 말 속에

진종일

물기를 머금는 말


바람결 잠결 꿈결이

모두모두 그러한 말


20181206_225059.jpg

#1일1시 #100lab #결이라는말 #문성해

매거진의 이전글겨울사랑 by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