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미래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by 오떡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나는 나에겐 결혼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한 때는 너무 결혼이 하고 싶었다.

아니 다정한 화목한 즐거운 가정을 가지고 싶었다.


주변 친구들이 거의 2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다들 약속을 한 것처럼 아이도 2명씩을 낳아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게

너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사실은 지금도 부럽다 ㅎㅎ)


나는 아이를 좋아했고 음식 하는 것도 좋아했고

뭔가 가정을 잘 꾸릴 것이라 생각했다.


음식을 잘하고 아이를 좋아한다고 좋은 와이프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아닌데

뭔가 나는 그런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얕은 생각을 가졌고


남자들이

나를 알게 되면

나를 좋은 여자, 괜찮은 여자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남들은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 조금 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알콩 달콩 살아가는데

나는 뭔가라는

질문 때문에 스스로 힘들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눈이 높은 거 아니냐

남자들은 다 똑같다


아직 왜 결혼을 안 하냐는 말들이

'왜 너는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냐'

로 들렸었다.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가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었다.


하지만,


나는 결혼을 했고


지금은 이혼을 준비 중이다.


또 같은 생각을 하긴 한다.


주변에 이혼을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고

친구들은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바쁜데


나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이젠 늦은 나이에

이혼을 준비 중이라니..


주변에 알려질까

두렵기도 무섭기도 하다.


참.. 인생은 알 수 없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치면..

내 인생 버라이어티 하다!!


매일이 축제 같이

정신없기도

두근거리기도

즐거운 사람들

사이에서

슬프기도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