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없습니다만..
30대 때 선을 꽤 본 것 같다.
20대 한창일 땐 대학도 여자과라
그럴 수도 있지만
외모도 지극히 평범했고
남자들의 대시를 받아 본 경험도
거의 없었다.
또 주변에 흔히 노는 친구들도
없었기 때문에
술집을 가거나
뭔가 밤에 의식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공간을
가본 경험도 전무하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도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씁쓸..)
20대 후반에 늦은 첫 연애를 시작했지만
상대방의 무리한 결혼 요구로
결국 관계는 끝이 났고
주변에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부모님의 소개로 만나거나
지인의 소개
그러고 보니 다들
소개로 결혼을 했네.
나도 어른들의 소개로
호텔 커피숍을 많이 다녔지만
그렇다 할 결과물은 없었다.
선시장이란 게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예전엔 호텔 로비에
중년의 부인이나 할머니들이
꽤 있었고
선을 보고 나오는 괜찮은
처자들을 보면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예전 선을 본 상대방
입장에서 나를 보면
딱히 끌리는 상대가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나 역시 상대방이
이상하고(?) 특이한 남자들도
꽤 많았고
지금 생각해도
아까운 남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사'자들도
꽤 봤지만
그들은
아빠가 골프 회원권이
몇 개 인지.
내 차가 뭔지도
그 자리에서 슬며시
바로 물어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남자는 어디서 만나나..
눈이 높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소개나 좀 해주고..
그러던가..
마음의 소리로 백번은
한 것 같다.
나의 30대는
연애보다 여행과
쇼핑에 집중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맞지만.
남자를 만나기 마음을 먹는다고
한들 뾰족한 수는 나한테는 없었다.
그렇다고 동호회를 나가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이상하게 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나는 옆자리에 외국인도 할아버지나
스님 ㅋㅋ
휴....
그래서 내 인생에는 남자는 없나 보다
결혼은 그냥 못하나 보다 반포기 상태였다.
그러다 30대 후반이 되고
40살까지 결혼을 못하면 독신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 선을 보러 나갔는데..
인연이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