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마음공부

저딴 연구를 하는 그와 그녀

by 오떡순


나름대로 잘 살다가도 한 번씩 검색을 해본다.


집을 나간 남편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학교에 의료인문학 교실을 만든 것 같다.

그녀는 원래 의학교육학 교실 담당이었고.


나는 인문학에 대하여 잘 모른다.


하지만 인격이던 예던 인간의 본성과 기질에 대해 논하는

맹자 장자 율곡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내가 이기적인 건지 그들이 이기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보는 나는 참 많이 웃긴다.



그녀는 원래 율곡 관련 학회 회원이었고,

그녀가 남편에겐 알리지 않고 이 학회에

남편을 가입을 시키고 회비도 지불 했다고

그에게 들었었다.



어쨌든 그녀가 하는 인문학 아카데미에 다른 선생과 그녀와 남편은

율곡의 정신에 대해 논문을 쓴다.


유부남인걸 알면서 남편에게

본인 생일을 챙겨달라고 하는 그녀.


예를 공부하는 사람이 와이프인 나에게

본인은 원래 유부남 다른 남자 교수들에게

이모티콘도 기프티콘도 다 보내고

사진도 보내는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마란다.


말 그대로 니 남편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본인 입으로 결혼할 남자가 있어

내 마음을 안다며~

내가 오해할만하다고 했으면서,

파혼을 하니 마음이 달라졌나???



나를 만난 뒤에도 여전히

여행 가서 남편에게 사진 보내고

책 같이 읽고 토론하자고 하고

논문 도와달라고 하고

주역 같이 공부하자 하고

화장품도 선물하고

책도 선물하고

새벽에 카톡을 하고

취미 생활을 같이 하자고 하나?


결혼을 한다고 했다가 파혼했다고 했다가

동거를 한다고 했다가 또 남자가 없다고 했다가.


아가씨 결혼식에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가

아가씨가 말려서 축의금만 보냈다고 한다.


어차피 나와 남편은 끝이니 친한 동료 여동생은 챙기고 싶었나 보다.


거기에 발맞춰 그는 자기 가족들에게

그녀를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우린 그냥 친한 동료일 뿐이다 시전 하며~



학교에서의 그녀는 학과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잘해서 신뢰도가 꽤 있는 것 같다.

나한테 쓰레기라고 남들에게 쓰레기는 아니라지만.

너무나 역겹다.


그 모임이 유부남 남자 3명에 그녀 1명인데

다른 2명의 유부남들과도

그렇게 그렇게 친하다고 하더니

왜 논문은 같이 안 쓰고 남편이랑만

쓰는지 궁금하다.


그중 1명과는 둘이서 1박 2일로 학회를 가도

둘이서 술을 마셔도 와이프가

아무 말도 안 한다고 하더니.



아마도 율곡 관련 학회에 내는 논문들이

스스로 잘 살아감을 통해 가치 있는 세상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실현해 냄이 목적이라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본인의 편안함을 먼저 찾다 보니

가정이 있든 말든 서로 원하는 바가 맞는 사람을 찾아 나선 건가 보다.



그녀의 카톡 프로필이

'좋으면 하면 되지, 싫으면 안 하면 되지'라는

문구를 한 적이 있었다.


참 인생 편해서 부럽기도 하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삶이 잘 흘러가니.



율곡선생이 하늘에서 고마워하겠지?


현실에서는 예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사람이

항상 고전을 논하고

본인에 관한 연구로 저리도 친절하게

논문을 많이 내어주니 말이다.




나는 내가 모르는 전생에

업을 많이 지었거나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서

상처를 줬기에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 업이겠지.

내 업을 저들로 씻어 내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녀와 그는 언젠가는

나에게서 빼간 몇 천 리터의 눈물과

병원에서 받아먹는 약으로

잠이 드는 내게 준 이 고통의 대가를

꼭 어디서라도 몇 배로 받길

간절히 기도한다.



꼭 승승장구해서

떨어지는 그 길이 지옥길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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