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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기억종이

부정선거

by 류지훈

출판 9년차에 접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추세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와 부정선거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부정선거는 나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어르신들 중심으로 운동이 벌어졌고 젊은층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터, 게다가 부정선거는 형량이 중하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


대한민국에서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 나면 하나 같이 억지주장일 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확증편향에 군중심리가 작용해서 그런 거다. 색안경을 쓰고 보면 물체가 그 색깔로만 보인다는 소리다. 서울대를 나와도 못 믿는다는 사람이 넘친다.


근데 내가 한 가지 충격을 받은 게 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름 아닌 선관위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고 나는 충격에 빠졌다.


"형상이 복원되는 특수 재질로 만든 종이를 썼다"


믿기지는 않겠지만 이건 선관위가 직접 해명한 내용이다. 일반인 주장이 아니다. 살다 살다... 출판 관계자는 종이를 다루기 때문에 종이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진짜 선관위는 국민을 개새로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놈의 형상기억종이가 다 있나? 종이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건 누구나 알 법한 거짓말이 아닌가!


왜 선관위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해명자료를 냈는지 그게 가장 신기하고 놀라웠다. 근데 나중에는 이마저 삭제했다. 비싼 세금 들여 오상진이라는 아나운서를 써가면서까지 영상을 찍어댔음에도 말이다. 이 시점에서 나는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이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할 상황인데도 선관위원장이 모두 법관들이라 서로 짬짬이하면 방법이 없다. 계엄 밖에는..........


민주당 의원이 헌재에서 한 말 "설령 부정선거가 있었더라도 계엄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개삽소리)




KakaoTalk_20250122_111500563.gif 선관위의 생각 "국민들은 개돼지야. 어차피 대놓고 보여줘도 안 믿을 텐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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