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조연의 매력

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50


살아있는 조연의 매력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늘 주연보다 조연들에 꽂히곤 한다.


주연들의 캐릭터는

대체적으로 몇가지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더라도

뭔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달까?


주인공의 주변에서 움직이며

스포트 라이트의 가장자리에 걸쳐진 조연들은

주연들이 무너뜨리면 안되는 기대치가 없어서일까?


조연들은 제약없이 개성적이고

활기와 생명력이 넘치게

스스로다운 모습으로 존재한다.



세상에 주연처럼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 인생도 주연의 역할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쳐다보는 주연의 인생을 원하지도 않는 것 같다.

난 내 멋대로 사는 조연이 좋다.

(그렇지만 비중은 좀 있으면 좋겠다 ㅋㅋㅋ)


왕이 되어서 통촉하시옵소서를 외치는 신하들 위에 앉기보다는

왕의 열여섯번째 동생쯤으로 태어나

권력구조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좋아하는 책이나 읽고 그림도 그리고 온갖 잡기를 즐기며 사는 게 로망이다.


현실은 왕의 동생이 아니라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나스러운 형태의 삶을 살기위해

조금 더 조연같이 살아가고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이 조연같은 삶은

좀 힘들지만 또 즐겁기도 하다.

변두리 작업실에서 버둥거리는 내 작업에도 호감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소중한 고객님들이 계시니까.


#남주보다는섭남이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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