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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rStellar May 02. 2023

25. 개발자 진로, SI vs SM(1)

프로젝트에서 시스템을 구축 SI 개발자 



개발자로 취업할 때 알아야 할 것 중 하나가 SI 개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SM 개발자가 될 것인가다. 취업하는 입장에서 무엇이면 어때? 취업만 된다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뭐, 그런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SI와 SM일을 제대로 안다면, 혹시 입사 후 SI, SM선택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 IT기업 채용은 SI와 SM을 구분해서 뽑기도 하지만, 신입인 경우는 굳이 구분하지 않고 채용 후 교육이 끝나면 부서를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



SI 개발 업무


|SI (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사용자 요구에 따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유형의 제품과 컨설팅·시스템 설계 및 유지보수 등 무형 서비스 기술을 통합, 의뢰자의 전산 및 경영환경에 맞는 종합전산해결책을 제공하는 전문정보처리 시스템 사업을 말한다.(위키백과)


SI는 쉽게 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다. SI업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수행된다. 모바일 뱅킹과 같은 대형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기존 시스템 일부 기능 고도화에 이르는 작은 개발에 이르기까지 현재 '시스템을 운영하는 운영 개발자가 아닌 다른 개발자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SI 업무다.


시스템 통합(Integraion)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는, 시스템 구축은 모름지기 HW, NW, SW, 개발자 등 여러 유무형 자원과 기술이 결합되어야만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합하는 기술과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SI성 시스템 구축 업무는 대부분 프로젝트 단위로 수행된다. 프로젝트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프로젝트는 일회성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일회성으로 모인 조직이다.(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산된다.)

프로젝트의 내용에 따라 개발자 이외의 다양한 필요한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는 일정하게 정해진 기간과 정해진 예산이 있다. 영구적인 프로젝트는 없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분석->설계->개발->테스트 ->검수의 과정을 거친다.

 

여러분이 개발자로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 SI개발자로 진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장점|


▩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프로젝트에서 개발의 전 과정(분석에서 검수에 이르는)을 경험할 수 있어, 개발자로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과정에 개발 이외의 타 부분과의 협력과 갈등을 조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 전반에 기술에 대한 이해와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본인의 이력서에 프로젝트 수행 경력을 넣을 수 있다. 좋은 프로젝트 경력은 개발자로서의 아주 큰 자산이 된다.



▩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도메인 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

SI개발은 프로젝트 단위로 수행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지구상에서 한번 한 프로젝트와 똑같은 프로젝트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프로젝트별 다양한 환경, 업무, 기술 등을 접할 수 있어 개발자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처음 한 가지로 시작했던 개발 언어도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다양한 개발 언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소위 말하는 Full Stack개발자가 될 수 있다.


다양한 개발 기술 이외에 다양한 업무 지식, 즉 도메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금융 프로젝트에서 금융업무를, 통신 프로젝트에서 통신 업무를, 유통 프로젝트에서 유통 업무를. 이와 같은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차후 특정 도메인 전문 개발자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 일자리가 많다.

개발인력 수요의 대부분은 SI 부분이다.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으로 구성하는 것은 매번 어려운 일이다. 개발자 구인 광고의 대부분은 SI 개발자이다. 실력 있는 경력직 개발자도 필요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일 량을 소화할 초급 개발자도 많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단점|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SI개발자의 단점의 대부분은 프로젝트 수행에서 오는 본질적인 것들이 많다.



▩ 업무 강도가 높다.

프로젝트라는 것은 기한이 있는 일이다. 따라서 SI개발자는 프로젝트 일정에 구속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 후반부에는 연일 야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최근 주 52시간 제로 약간 좋아졌다고 함) 업무의 강도는 SM 보다 높다.(그래서 SI단가가 SM보다 높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 프로젝트에서는 당연히 갈등이 많다. 고객의 개발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 프로젝트 업체 간의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워크 앤 라이프, 즉 워라밸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초기 SI개발자로 열심히 하다가 번아웃되어 SM이 되고자 하는 개발자들이 많다.



▩ 프로젝트가 없으면 불안하다.

SI개발자는 프로젝트에 외부로 투입되어 돈을 벌어 와야 한다. 회사 소속이든 프리랜서든 프로젝트가 있어야 개발자로 제값을 할 수 있다. SI개발자는 프로젝트의 현장도 힘들지만 프로젝트가 없는 것도 힘들다.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않고 회사에서 소일을 하고 있으면 이 또한 쉽지 않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역할이 개발자의 역할이 아님에도 프로젝트 못 나가고 회사에서 죽치고(?) 있다면 눈치가 많이 보인다. 월급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월급만 축낸다는 기분이 든다. 


SI개발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프로젝트 현장에서 보낸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회사로 복귀하면 회사가 아주 낯선 경우가 많다. 그래서 SI직원들은 상대적으로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낮은 편이다. 막상 회사로 복귀하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이런 시기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SI개발자는 그만큼 이직도 쉽게 할 수 있을 만큼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SI회사 현황|


SI회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체이다. SI회사는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프로젝트에 인력을 투입하여 고객으로부터 대가를 받아 직원에게 급여를 주는 회사이다. 


프로젝트는 규모가 다양하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수행가능한 SI업체 회사 규모도 달라진다.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같은 100억대를 넘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규모에 걸맞은 대형 SI회사가 수행한다. 그런 대형 SI회사 아래 필요한 여러 회사들이 소싱되어 프로젝트가 구성된다.


대형 프로젝트 구성 예: 

                             

             대형 SI업체(프로젝트 수행 주체) 

    (LG CNS, 삼성 SDS 등 대기업 SI업체)

                              |

           다수의 개발 및 시스템 업체

    (정직원 + 계약직 + 프리랜서 개발자) 

                                |

       소형 개발업체, 인력공급업체


대형 프로젝트는 위와 같은 구조로 프로젝트가 구성되지만 작은 개발 프로젝트는 SI업체 단독으로 수행하기도 한다. 아래 개발업체 중소형 SI개발업체가 대부분의 개발자를 공급한다. 


이런 중소규모 SI업체는 정직원 개발자는 일부이며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한 프리랜스로 개발자를 소싱한다. 프리랜서도 인력공급 업체를 통해 계약을 하므로 IT 프로젝트도 건설현장 못지않은 다단계로 계약이 이루어져 있다. 


규모를 불문하고 SI업계에서는 정직원 개발자를 사내에 보유하기를 최소화하려 한다. 이유는 프로젝트 수주에 상황에 따라 회사 운영이 가변적이다. 고정 인력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필요한 인력은 외부 업체를 통해 소싱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에서 개발자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채워진다. 


정직원보다 프리랜서는 아무래도 관리가 쉽지 않다. 프리랜서가 많을수록 개발 품질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예전에는 프로젝트에서 일부였던 프리랜서 개발자가 최근에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프로젝트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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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처음 도전 한다면 SI개발자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만큼 배울 것도 많다. 도전을 해야 빠른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배울 때는 열정을 가지고 한꺼번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는 IT기술을 제대로 배우기는 어렵다.


SI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한 곳은 어떤 회사일까? LG CNS, 삼성 SDS, SKC&C와 같은 대기업 SI회사들은 개발자보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인력 중심으로 가져간다. 이런 대기업 SI사도 알고 보면 계열사 시스템 운영하는 SM인력이 더 많으며 SI개발자는 소수다.  


개발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중견 SI업체이다. 중견 SI업체에서 개발 경력을 키운 후 대기업 SI로 가는 것도 좋고, 또 뜻하는 바가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갈 수도 있다. 자신이 있다면 프리랜서로 나설 수도 있다. 프리랜서로 나설 때는 유의하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프리랜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대한 부분은 추후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자.  다음 편은 시스템 관리자 SM개발자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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