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EMAN 도어락

개(같은)이트맨....

by 조선한량

얼마전에 도어락이 고장났다. 갑자기 어느날 부터 비밀번호를 까먹은 사람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문이 열리지 않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어락에 있는 조그만 재시작 버튼을 눌러서 재부팅(?)을 시키면 비밀번호를 알아먹었다. 그런데 그것도 한 2일정도면 또 비밀번호를 망각했다. 그렇게 며칠을 쓰다보니 재시작 주기가 1일이 되고, 몇 시간만 지나도 또 먹통이 되더니 급기야 재시작도 먹히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 고장이 났을때 아마 교체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당분간은 쓸 수 있을줄 알고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진 않았는데 금새 일이 터졌다.


도어락에 있는 게이트맨 A/S 번호로 전화를 했고 긴급출동으로 수리기사가 온다고 했다. 날이 더워서 집 바로 앞 상가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도어락에 대해 복기를 해보자면.

지금 아파트에 2015년 11월에 입주하면서 도어락을 새것으로 교체했었다. 게이트맨 터치형 제품으로. 2019년 10월에 도어락이 고장났는데 뜯어야 한다고 해서 도어락을 파손하고 새것으로 교체했다. 만 4년도 못쓰고 갈이치운 셈이다. 그 때 출동했던 기사가 터치형은 아무래도 고장이 잘 난다며 버튼 방식에 덮개가 있는 제품이 고장이 안나고 오래 쓴다고 추천을 해줬다. 그 말을 믿고 약간 구형같은 금색의 덮개달린 버튼형 도어락을 설치했다. 그리고 2022년 7월에 또 고장이 났다. 3년도 못채웠다.


게이트맨 도어락의 경우 고장나면 프로세스가 대부분 이런식이다. 전화로 상담원이 몇가지 물어보는데 일단 배터리 방전의 경우일 수 있으니 9V 배터리(사각형으로 생긴거 있다.)로 긴급전원을 공급해서 해보라는 것. 하지만 나의 경우 두 번 다 그걸로는 해결이 안되었다. 이거 아니면 재시작 눌러보는게 전부다. 그리고 나서 안열리면 긴급출동 접수하게 되고 30~40분뒤에 수리기사가 오는 방식이다.

수리기사라고 해서 게이트맨 소속이거나 삼성서비스센타 같은 분이 오는게 아니다. 게이트맨 도어락을 취급하는 지역의 열쇠업자를 연결해주는것 뿐이다. 그 분들이 오는것인데 일단 출장비가 2만원이다. 그리고 어차피 오면 9V 배터리 가지고 시도해보고 이것저것 의미없이 버튼 눌러보다가 뜯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2번 경험하기도 했지만, 검색해보니 거의 이런 수순인듯 하다.)


이제 선택지는 도어락을 파손시켜서 문을 여는 것 뿐이다.


2019년 처음 고장이 났을때는 완전히 파쇄해서 뜯고 문을 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로 새 도어락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고장났을 때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도어락 손잡이 위를 임팩 드라이버로 구멍을 냈는데 바로 문이 열렸다. 도어락을 거의 파손하지 않았고 외부에 드릴 구멍만 난 상태로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 안쪽 조작부에서 비밀번호 리셋 버튼을 눌러서 다싯 셋팅하니 일단은 정상동작 하는 상태가 되었다.


IMG_7810.jpg 파란 종이테이프로 구멍난 부분을 가렸다.


내가 출동한 기사를 통해서 새 도어락으로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1.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 보다 비싼 비용으로 설치해야 함.

2. 그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재고 중에서 그들이 추천하는데로 설치할 수 밖에 없음.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2019년에 추천하는 제품으로 시중보다 비싸게 설치해서 결국 3년도 못쓰고 다시 바꾸게 되는 거지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문도 열렸고 기존 도어락도 며칠은 더 쓸 수 있다고 판단해서 교체는 안했다.

하지만 비용은 또 발생되는데 일단 도어락에 뭐라도 손을 대면 파손비용이라고 해서 3만원을 받아간다. 결국 출동비 2만원 + 파손비 3만원 = 5만원을 내고 문을 연 셈이다. (덤으로 도어락에 구멍도 났다.)


이런 일련의 거지같은 경험을 했기에 나는 절대로 게이트맨을 다시 달고 싶지 않았고, 인터넷으로 설치비 포함 30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삼성 도어락 제품을 설치했다.



정리하면,

1. 게이트맨 제품에 대한 불신

2. AS를 불러도 수리는 없으며, 대부분 신규 설치를 종용한다. (출동비 + 파손비 + 신규제품비용 + 설치비)

3. AS 업체(동네 열쇠업체) 통해서 신규 제품 구매시 사실상 강매에 가깝게 사야한다.



게이트맨 다시는 안사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식탁의자 리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