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의 시대는 끝난 듯하다.
예전에는 어렸을 때 찢어지게 가난했어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발판 삼아 비약적인 소득의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면 나중에는 더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는 끝났다.
버티는 게 고작인 시대.
노력으로 보상받기 어려운 시대.
20-30대들에게 예전에는 그보다 더 힘들었는데 열정도 패기도 없느냐고 탓할 수만은 없다.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 과거보다는 절대적으로 풍족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건 절대적 의미에서나 그렇다는 말이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자본주의의 철벽은 젊은이들을 절벽의 끝으로 내몰고 있다.
오늘날의 자본가들은 예전의 자본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독식한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도달할 수 없는 황금빛 미래를 보여주곤 한다.
그 황금빛 과실은 손 닿을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가로등에 모여드는 불나방처럼 맹목적으로 뛰어든다.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경제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이제는 바야흐로 정체의 시대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