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이기주의 라는거 별 게 아니다. 나는 그런 집단에 속하지 않을 것 같고 내 주변은 아닐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회사에서 Slack 이라는 프로그램을 쓴다. 무식하게 이야기하면 메신저이고 고급지게 말하면 협업도구이다. 메신저라고 말하기에는 훌륭한 기능들이 많다. 하지만 메신저 기능을 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메신저일 뿐이다. 처음에는 개발조직 사람들만 썼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Slack이라는 도구를 쓴다. 그러자 개발조직에서 몇몇 사람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게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고 고급진 협업도구인데 단순히 메신저로 쓰는 사람들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Slack 이용요금은 사용하는 인원만큼 과금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은것은 사실이다. 비용증가를 구실로 메신저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논리지만 나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툴은 개발자이거나 개발조직을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 훨씬 친숙하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친숙한 툴은 아니다. 비용탓을 하는 사람들의 진의는 개발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쓸 수 있는 툴을 그런 지식도 없는 너희들이 굳이 사용해야 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최대한 도구를 잘 이용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