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0 : 304인에게 바치는 시
밤에 내리는 비는 울지 않는다
찬란한 봄을 맞을 수 없는
무거운 어둠에 짓눌린 영혼
태양을 피해 슬그머니 내려와
검은 파도를 껴안고
하강하는 나비들
깊은 바다에 핀 노랑꽃에게
속삭이는 노래로 떠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바다 위에 스치는 불빛 보며
아침햇살에 그제서야 울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