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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3650 : 304인에게 바치는 시
밤에 내리는 비는 울지 않는다
찬란한 봄을 맞을 수 없는
무거운 어둠에 짓눌린 영혼
태양을 피해 슬그머니 내려와
검은 파도를 껴안고
하강하는 나비들
깊은 바다에 핀 노랑꽃에게
속삭이는 노래로 떠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바다 위에 스치는 불빛 보며
아침햇살에 그제서야 울음 운다
책과 영화를 벗 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유랑자다. 장편소설 <8헤르츠> <스물, 가만하다> 출간. 수상한 책방지기로 에세이와 詩도 끼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