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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순만
Oct 25. 2023
바람이 부는 까닭은
바람만이 안다.
바람이 부는 까닭은 바람만이 안다.
버려지는 순간도
버림의 순간도,
지는 태양도
떠오르는 태양도,
그 어떤 질서가
만남과 이별을 점지하겠지.
호기심에 이는 바람도
심술에 떠나는 바람도
바람은 바람이니까.
하늘과 땅의
영혼이
숨을 쉬고
질식하고
누군가 죽고 누군가 태어나듯
뜨거운 기운과 차가운 기운의
빈 틈으로
부는 사람의 뜻은
바람만이 알겠지.
쉼 없이 낙엽들이 떨어지고
떨어진 그 자리에 낙엽이 또 쌓이고
그리움이 부서져
시간 속에 날려 가겠지
괴오움도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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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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