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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순만
May 28. 2024
견딜 수 없네
낯선 시간 속에서
견딜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너를 향해 피우던 꽃이 어느 한순간에 꺾여 부러지고 말았다.
꽃은 아마 거기까지 피워야 하는 절망에
그만 울어 버렸다.
보이다 안 보이면 하늘 무너지곤 했다.
온 통 그 하늘에
각인된 얼굴에 구부려진 머릿결이 흩날리고 있었다.
전화 벨소리를 요란히 울려도 끝내 응답이 없을 때는
심장이 멈추고 숨소리도 멈추고 세상도 멈춘다.
방황하는 발걸음의 슬픔,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릴 때
하늘도
천둥이 치는 요란함으로 울어버렸다.
길이 보이지 않아 겁이 나지만
가다 보면 길이 있겠지.
NOTE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아는 듯 하지만 가장 잘 모르는 것이 자신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모두에게 낯설고 색다르고 아무도 모르는 내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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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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