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우울

울고 싶을 때가 있다

by 김순만
출처 보라색 필드 ko.phoneky.com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울고 싶을 때가 있다.


한사코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을 때는

눈물이 날 것 같다.


듣고 싶은 말만 들을 수 없고

말하고 싶은 말만 말할 수 없다.


<듣기 싫은 말>



보랏빛은

자취를 감출 수 있고

잘 보이지 않지만

우아해 보여서 좋다.


열정과 지성의 만남,

빨강과 파랑의 뒤섞임,

나는 사랑의 불에

그을려서

불행을 가진 아이 같다.


어둠 속에

물보라가 되듯

그림자조차 지우고 싶듯

나를 지우고 싶을 때가 있다.


<고토와자_불행을 가진 아이>

202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