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관한 시간여행
기억은 시간을 통과하는 통로
시간을 과거로 돌리는 방법을 인간은 알고 있다. 바로 기억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해저에 수많은 물고기가 자유롭게 바다를 헤매듯 기억의 바다에서 우리는 헤매 다닌다. 뒤엉켜 있는 기억 장치는 해마와 베로니케 영역, 시냅스를 통한 기억의 저장고에서 저장해 두었던 기억을 꺼내 쓴다.
수면을 통해 기억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꿈을 통해서 환영을 본다. 시간은 직선으로 돌진하는 자동차 같다. 가끔 시간은 휘어지거나 뱀처럼 휘어진 길을 달려간다. 시간이 달려간다면 시간은 속도를 가지고 공간에 진입하는데 달려가는 자동차 주변에 풍경처럼 스쳐 지난다.
이때 시선 앞에 펼쳐진 풍경을 지각하고 인지하고 자각한다. 육감이 발휘되며 세상의 온갖 것들을 보고 느끼고 감지한다.
'촉'이 좋은 사람은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감지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견을 우리는 과학적 빅데이터로 판단한다. 기상학은 내일뿐만 하니라 일주일 정도 날씨와 기후 변화를 예측한다.
신을 모시는 신당에서 기도하는 무속인은 방울을 흔들어 과거를 알아맞힌다. 과거를 귀신처럼 알아맞추는 그들은 미래를 알아맞힐까. 귀신은 과거에 죽은 혼이니까 과거는 알고 있다 하더라도 미래는 알 수 있을까.
운명을 연구하는 명리학자들은 개인의 명운을 놀랄 만큼 알아맞힌다. 어떤 사람의 성격도 놀라울 만큼 알아맞힌다. 사마천의 스승 동중서는< 춘추번로>를 통해 천인감응론을 주장한다.
하늘의 기운에 따라 개인의 기분과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며, 음양과 천간,지지로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다. 력학자에서 '력'은 달력을 말하는 것으로 달력(달의 역사)이 달의 율력 즉 달이 지구를 돌아서 초승달이냐 보름 달이냐에 따라 기운을 달리한다는 주장이다.
하늘이 꾸물거릴 때 관절에서 반응이 오고, 그 관절(몸의 일부)이 기상이변을 예측하고, 그건 과학을 기반으로 한 예보보다 정확하다.
시간에 대한 논의는 타임슬립이나 닥터 스트레인저 처럼 시공을 이동한다. 이게 늘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일 수도 있다.
하긴 의식과 생각은 시공을 넘나 든다. 기억 속에 어떤 책에서 떠오르는 문장을 뒤척거리는 것처럼. 기억의 저장고는 마치 우리가 물건을 방치해놓은 창고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