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根原origin of life>

by 김순만

땅으로 쏟아지는 물은미끄러지듯 아래도 흘러

가장 낮은 자리에 젖는다.


땅은

오랜 가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젖은 그 순간에

죽을 뻔한 씨앗에 새 생명을 받아

끊어질 듯한

목숨, 그 입술에 물이 닿아

심장이 꿈틀거리고

생명은 혈관을 타고 되살아 난다.


태초의 밀림 속에서는

그 누구도

갈 수 없어,

인간의 손 길이 닿지 않는

그 숲 속에는

낮과 밤 만 머물 뿐.


아무도 거기에

오지마라, 생명은

스스로 피고지는 거니까.


이미지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1318-z

An artist’s impression of early ‘protocells’ proliferating.Credit: Henning Dalhoff/Science Photo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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