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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Feb 24. 2021

기억력의 장단점

기억해야 할 것과 잊혀져야 할 것에 대한 모호성 논쟁

  




어떤 것을 기억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기억은 때로는 형언할 수 없는 재앙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것에 대한 명석함과 영리함을 뜻한다.

  기억에는 감각기억, 장기기억, 단기기억이 있다. 시냅스, 각축세포, 뉴런, 헤마, 베로니카 영역 등은 기억 조직에 관한 기초용어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계속 기억하는 것도 고통이다. 기억을 마비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악몽같은 기억'은 현재를 망가뜨린다.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은 '추억'은 기뻤던 옛날이 지금의 '불행'과 대비되어 현재를 '절망'으로 이끌어 놓는다.


  기억의 단서들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그래픽조직자(graphic organizer) 혹은 마인드맵(mind map)을 활용한다. 또한 이른바 지식의 덩어리라 말할 수 있는 스키마(schema)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래픽조직자는 나무에서 뿌리가 있다면 뿌리를 근본으로 하야 가지를 펼치듯 생각을 펼치는 것이다. 무작정 펼칠 것이 아니라 생각의 가지치기도 해야한다. 나무가 무성히 가지를 뻗친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닐테니까. 생각도 어느 때를 정리가 필요하다.  인간의 수면은 이런 뒤죽박죽된 기억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의 여백과 멈추어 있는 시간, 멍히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산과 들, 자연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 등은 오히려 활력을 가져다 주는 근원이다.


마음의 지도와 같은 마인드 맵은 매핑과정(mapping processing)을 통한  기억의 지도를 그리면 기억을 하는데 도움이 될 뿐더러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정리하는 방법은 제공한다.



  날마다 우리가 청소를 한다. 청소를 하거나 말거나 별차이가 있을까. 이 질문은 몸을 씻으나 마나 양치를 하거나 말거나 같은 방관적 태도가 아니라 습관의 힘이므로 늘 해야하고 싫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번거러움이다.


 나중에 하지 뭐 식의 방관적 기질, 이도 저도 아닌 습성은 삶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애매함이다. 애매성은 창고처럼 놀라운 장악을 하면서 분별력의 상실을 초래한다.     

   빠른 판단은 정보가 적을 수록 강하다. 많은 것을 알수록 더 많은 신중함으로 판단의 오류는 줄일 수 있어도, 민첩한 판단은 느리다. 판단이 느리다 해도 제대로된 결정은 성급함 보다 낫다.



기억한 정보에 대한 활용

 시험을 보는데는 기억이 제 기능을 한다.  기억에 의거한 시험은 순전히 공부의 정도이거나 기억의 강도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과 지식이 많은 것은 다른 차원이다. 어느 차원에서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 공부의 신이냐 아니냐가 결정된다.

  추억은 현재에서 과거의 한 지점에 대한 회상이다. 나무위키에서는 '과거의 기억에서 특별하고 인상 깊었던 기억을 일컫는 말로 쓰이며 주로 행복한 순간들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추억은 과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솎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추억이 현재에 와서 기쁨만을 준다고 단정할 수 없다. 추억은 다분히 감상에 사로잡히게 하거나 현재를 불쑤시게 처럼 거들먹거리며 망가뜨릴 수도 있다. 지난 추억으로 현재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컨데 과거에 이별한 어떤 사람을 잊지 못하면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

  생각의 기괴한 현상, 기억의 뒤엉킨 상태일 때 사람은 망상증을 지닌다.
 
  망상장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망상장애(妄想障碍, 영어: delusional disorder)는 망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환자는 조현병과 유사하게 망상을 보이는 데 반해 환각, 사고장애, 정동둔마 등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괴이하지 않은 망상이 나타나나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망상과 연관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아 다른 정신증에 비해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위키백과,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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