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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ul 08. 2016

빈 자리

여백은 무엇이든 채울 수 있어 아름답다

빈자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게 말해

나는 너를 위한 사람이지

네가 나를 위한 사람은 아니어도 좋아

가슴이 아파도

빠져나간 자리가

텅비어도

너가 다시 올 수 있게

그 무엇도 채우지 않을 테니까

그게 너를 위하는

내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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