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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ug 03. 2016

운명

아무리 아름다워도 보이지 않는 곳에 있으면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은밀하게 숨겨져 있어서 쉽게 볼수도 없고 찾을 수 없다.

모란과 작약은 구별도 힘들다

꽃은 그 어느 켠에 숨겨져 있기에 그 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의 마음을 기도 한다. 사람이 꽃을 꺽는 것이 아니라 꽃이 사람의 마음을 꺽는다.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내미는 물 한 잔이 손님의 마음을 잡는다. 작은 것 하나의 시작에 큰 것을 얻는 법이다.

 저마다의 마음의 호수에 풀포기가 뿌리를 내린다. 강물이 땅속에 스며들다 빠져나가도 땅속에 있던 씨앗이 아롱지는 기쁨으로 대지로 파릇한 얼굴을 내민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과 걸어가야 할 길, 걷고 싶었던 길과 걷고 싶은 길가에 서성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은 갈대처럼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길은 걷는 만큼이다. 목숨이 끝나고 그 길에서 주저 앉으면 그것이 끝인 셈이다. 우리의 목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죽음이 와서 손도 붙잡지 않은 채 따라오라하면 따라가야 한다.

  

 도시의 숲속에는 수많은 빌딩이 나무처럼 즐비하다. 비가 내리면 풀잎과 달리 매정하게 흘려보낸다.  단단한 기둥으로 삶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도시는 냉정하고 차갑고 또 매정하기에 사람들은 저마다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휴식이 없는 시간을 헤맨다. 성공과 꿈을 향해서 누구를 짓밟고 누구를 모함하고 누구를 깍아낸다.

  시흥하늘 휴게소는 고속도로 위에 100킬로 넘는 질주하는 차들위에 휴게소이다. 단단한 철제빔으로 문명이 얼마나 진화했고 건축구조물에 얼마나 많은 공간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철기시대이후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얼마나 많은 문명의 골격이 되었는지 모른다. 달려가는 자동차는 엔진을 주축으로한 정교한 철들의 집합체이다. 움직이는 철은 자동차, 항만, 비행기, 우주선에 이르는 문명을 이룩했다.

  인류의 도구에서 철은 칼, 방패, 총기, 화포 등 많은 것에 철을 활용해왔다.

 

 

단단한 포식자 인간은 엄밀히 말해 먹이 사슬의 중심해서 간접적 사냥을 하는 육식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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