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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13. 2023

천해(天海)의 색(色)

내가 색맹(色盲)인가요?


하늘은 푸르다

바다도 푸르다

아니,  다 거짓말


하늘은 빨갛다.

바다도 빨갛다.

아니, 다 거짓말


하늘은 검다.

바다도 검다.

아니, 다 거짓말


하늘은 투명하다

바다도 투명하다


물이 투명하듯이.

하늘도 투명하고

바다도 투명하다.


사찰의 약수(藥水)

물은 생명이다. 물 없이는 살 수 없으니까. 물은 투명하기에 모든 색을 담는다. 낮에는 푸르고, 밤에는 검다. 실체가 투명할 때, 그 실체는 그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물은 울림이다.  그래서 출렁거린다.

물은 결이 있어 물결이 되고

물은 어울림이 있어 물과 물이 섞인다.

물은 변함이 있어 가뭄, 비, 눈, 서리, 안개, 강, 바다다.

물은 부피로 가로 x 세로 x 높이 1m일 때 무게가 무려 1톤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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