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말을 하지 않는다 하여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말하지 않는다고 하여
나를 꾸짖지 않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말하지 않는다 하여
칭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1)
한마디 말을 않는다 하여
말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내 안에 침묵과 고요 속에서
나 홀로 있어도 꾸짖고
성찰하고 수행을 한다.
함부로 잘 못 뱉은 말은
영원히 수습할 수 없고
지난날의 나를 고칠 수 없기에
그 어떤 언어도 함부로 뱉을 수 없다.
Rosetta Stone
묵혀있는 말도
때를 알아야 하고 상황이 있어야 한다.
시간의 톱니바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맞물려 천만년을 넘어간다.
단정한 내가 되기 힘들고
부끄럽지 않기 위해
언어 또한 다듬고 신중해야 한다.
(1) 말과 침묵 p.82 법정잠언집 언어.
침묵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남을 꾸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