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May 16. 2023

스타코비치왈츠

흥얼거리고 있는 음감의 출처를 찾아


  며칠 동안 어떤 음을 흥얼거리고 있는데 대체 이 곡이 어째서 떠오르는 것인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음악을 떠오르고 음은 생각나는데 어떤 곡인지 알 수 없었다.  특히나 가사가 있으면 가능할 텐데 클래식 곡은 가사가 없다. 이 곡이 어째서 떠오르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나는 수십번 유튜브니 인터넷 검색을 했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안톤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1878,1886)인가. 왈츠 풍인데, 그럼 베릴리오즈의 환상교향곡 2악장, 생각의 범주안에서 근처를 지나가는데 찾지 못하는 번지수 처럼 나는 빙빙 돌고 있었다. 


   요요마, 림스키코르사코프, 베를리오즈, 파가니니, 바르톡 etc.


https://youtu.be/ECZQUg6-TlU?list=RDO4gQEslOKjI

The storm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영혼을 부른다.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게 하고, 어느 때는 가사를 모른다고 해도 그 음악에 슬픔인지, 무곡인지, 레퀴엠인지를 알아차린다.



https://youtu.be/X-jdl9hcCeg?list=RDO4gQEslOKjI

The Godfather – Orchestral Suite // The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Live)

엄밀히 말하면 음악은 영혼의 떨림이고 속삭임이며 위로이면서 슬픔조차 우아하여, '우아한 슬픔'이라 말해야 할 것 같다.

Whisky with ice

기억을 떠올리는 술만큼 좋은 약이 없다는 생각에 너무 진하거나 독하지도 않은 부담 없는 흥분일 수 있도록.

Windsor with coke and ice




그리고 며칠사이에 드디어 기억 속에서 떠올랐다. 다름 아닌 드미트리 쇼 스타코비치(1906.9.25-1975.8.6) 왈츠.

  위스키 위저를 마시고 흡사한 곡들을 찾아 헤맸다. 이 곡도 저 곡도 아닌.  스타코비치....나는 음악을 떠올리면서 음악을 많이 알고 있던 연인이 떠올랐다. 

https://youtu.be/qPmnn_iTQJE?list=RDO4gQEslOKjI


이 곡을 찾는데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음악을 들었다. 음악전공자가 이럴 때는 부러웠다.



https://youtu.be/O3Uld2MfiVw

루피의 베토벤 소나타 17번, The Tampest

나는 음악을 듣다가 영감에 사로잡혀 멍히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그 어떤 몰아에 빠져들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은 어쩌면 옛 시절 상류사회만의 전유물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누구든 관심만 가진다면.


https://youtu.be/YqVRcFQagtI

Schindler's list - John Williams - NL orchestra

영화 쉰들러리스트는 그런 실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의 울림이다.


https://youtu.be/FoCG-WNsZio?list=RDrfLf9Ud-ZLQ

Mariage d'Amour - Paul de Senneville || Jacob's Piano


내 안으로 흐르는 물결

찬란히 빛나는 윤슬.


물결이 일렁일 때

바람도 춤을 추라하고

한 겹의 사랑도 투명한 물처럼 흘러가라 하고


아래로 깊은 슬픔은

감추라 하고,

손끝에 스치는 바람의 온도에

심장이 뛰게 하자.


<강가의 풍경> 자작글.

작가의 이전글 엽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