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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비
익숙한 것 같지만 익숙하지 않다.
알 것 같지만 잘 모른다.
비,
누군가의 심장을 지나
피가 되었고,
그 피가 혼이 되고 뇨가 되고.
강물에 흐르고
증발하고,
비가 되어 내린다.
그 모든 이물을 걸러내어
하늘이 되고 싶어
수증기가 되어.
보이지 않을 때는
늘 하늘로 보이지 않게 치솟는 물.
보일 때는
그저 '비'일뿐.
이름조차 외롭다.
외롭지 않으려고
외로운 것이다.
천만년 그렇듯.
공주대 영어교육학 석사, 충북대 국문학박사 수료, 공주대 동양학 박사 수료. 철학적 인문학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글을 쓰고 싶은 소박함. owlpo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