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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ul 13. 2023

天地而小毫末

상대적 경계-장자론

  작다고 깔보지 않고 큰 것을 대단하게 보지도 않는다(故小而不寡,大而不多). 똑같은 것을 보고도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다.

 

 (참조 읽기: 검색어 장자:https://namu.wiki/w/%EC%9E%A5%EC%9E%90)



  우리가 세상을 살 때 어떤 관점으로 살아가는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그 색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빨간 안경을 쓰고 보니까 세상이 다 빨간 것이 아니듯이.


  우리는 대체 무엇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가.


 어떤 이는 돈이, 어떤 이는 사랑이, 어떤 이는 자식이, 어떤 이는 부모를, 어떤 이는 지난 과거가, 미래가 중점이 될 수도 있다.


  <하늘을 크다고 말할 수 없고 털끝이 작다고 말할 수 없다( 天地而小毫末)(1).>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날 수 있고, 내 곁에 없는 사람이 내 곁에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마음이 무엇을 꿈꾸고 있고 어디로 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부귀빈천이 어쩌면 마음에 있을지도 모른다. 


1.

소박하고 단정하여도

다 갖은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있지만

다 갖춘 사람이라도

천박하고 산만한 사람이 있다.


2.

가난하나 부자로 사는 사람이 있지만

부자여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3.

'지극히 그윽함이란 자기의 지극한 분수에 맡겨 털끝만큼의 무게도 더 함이 없는 것이다.' 


此知之無涯也。故知之爲名,生於失當而滅於冥極, 冥極者,任其至分而無毫銖之 加,是故雖負萬鈞,苟當其所能,則忽然不知重之在身.〔莊子;養生主 3](출처: 풍우란(馮友蘭) <중국철학사>  정인재 역. 형설출판사. 1986. 제 19 장 新道家 I; 合理主義者들. p. 293. )



  며칠 동안 장마로 마음이 출렁인다. 가장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듯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사람은 오히려 사랑을 찾지 못한다. 그런 것처럼 오히려 가장 얻으려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행복은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어떤 관점으로 갖느냐에 따라에 달려 있다.

  호접지몽처럼 꿈속에서 내가 깨어난 것인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분별이 되지 않을 때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야 한다.


(1) 河伯曰:“然则吾大天地而小毫末①,可乎?”北海若曰:“否。夫物量②无穷,时无止,分③无常,终始无故④。是故大知⑤观于远近,故小而不寡⑥,大而不多,知量无穷;证向⑦今故⑧,故遥而不闷⑨,掇⑩而不跂B11,知时无止;察乎盈虚,故得而不喜,失而不忧,知分之无常也;明乎坦涂B12,故生而不说B13,死而不祸,知终始B14之不可故B15也。计人之所知,不若其所不知;其生之时,不若未生之时;以其至小,求穷其至大之域,是故迷乱而不能自得也。由此观之,又何以知毫末之足以定至细之倪B16?又何以知天地之足以穷至大之域?”(《庄子·秋水》)
        【注释】 ①大:以……为大,是形容词意动用法。后文的“小”与此同。②物量:事物的体积。③分:指得失之分。④故:通“固”,固定。⑤知:通“智”,智慧。⑥寡:少。⑦向:察明。⑧故:同“古”。⑨闷:厌倦。⑩掇(duō):拾取。[[!B11]]跂(qì):求。[[!B12]]涂:通“途”。[[!B13]]说:通“悦”,欣悦。[[!B14]]终始:指死生。[[!B15]]故:通“固”,固定。[[!B16]]倪:尺度、标准。
        【译文】 河神说:“那么我把天地看做是最大,把毫毛之末看做是最小,可以吗?”海神回答:“不可以。万物的量是不可穷尽的,时间的推移是没有止境的,得与失的区分没有不变的常规,事物的终结和起始也没有定因。所以具有大智慧的人观察事物从不局限于一隅,因而体积小却不认为就是少,体积大却不认为就是多,这是因为知道事物的量是不可穷尽的;证验并明察古往今来的各种情况,因而寿命久远却不感到厌倦,生命只在近前却不会企求寿诞,这是因为知道时间的推移是没有止境的;洞悉事物有盈有虚的规律,因而有所得却不欢欣喜悦,有所失也不悔恨忧愁,这是因为知道得与失的禀分是没有定规的;明了生与死之间犹如一条没有阻隔的平坦大道,因而生于世间不会倍加欢喜,死离人世不觉祸患加身,这是因为知道终了和起始是不会一成不变的。算算人所懂得的知识,远远不如他所不知道的东西多;他生存的时间,也远远不如他不在人世的时间长;用极为有限的智慧去探究没有穷尽的境域,所以内心迷乱而必然不能有所得!由此看来,又怎么知道毫毛的末端就可以判定是最为细小的限度呢?又怎么知道天与地就可以看做是最大的境域呢?”
        【评说】 海神的回答充满了辩证思维的火花!事物的性质、事物与事物之间的关系都是相对的、可变的,而没有绝对的、不变的,因此大和小、多和少、得和失、盈和虚、起始和终结甚至于生和死都不是绝对的。(Retrived from : https://www.kekeshici.com/mingyanmingju/jxmb/bianxue/195413.html)


河伯曰:

「然則吾大天地而小毫末可乎?」

천지를 크게 보고 털끝을 작게 보면 되겠습니까?


北海若曰:「否。夫物量無窮,안되오. 대저 사물의 수량에는 끝(경계)이 없고

時無止,分無常,終始無故。시간은 멈춤이 없으며 일정함이 없고 처음과 끝은 되풀이되어 고정됨이 없다.

是故大知觀於遠近,득도한 자는 멀고 가까운 것을 두루 볼 수 있어

故小而不寡,大而不多,작다고 깔보지 않고 크다고 하는 것을 대단하게 보지도 않는다. 

知量無窮;사물의 수량이 한이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證曏今故,과거와 현재를 통찰하여

故遙而不悶,掇而不跂,옛일에 무관심하지 않고 오늘 일이라 해서 허겁지겁 대하지 않는다. 

知時無止;시간의 흐름은 멈춤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察乎盈虛,가득 차고 텅 빈 상황을 관찰하여

故得而不喜,失而不憂,무엇을 얻었다고 기뻐하지 않고 무엇을 잃었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知分之無常也;사물의 운명이 일정하지 않음을 사실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설 참조: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fullsub&logNo=222029477088)

https://blog.naver.com/swings81/221228668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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