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y 올빼미

나의 울음이 표상으로 닿은 하늘

창밖엔 비만이 동적으로 가득했다.


가을 하늘은 퍼렇고 초목은 다색을 띄었다.

세상 모든 것에 잉크를 아끼지 않았는데

나는 흑백 필름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었다.


방에 형형색색의 낙엽이 떨어지길 바랐지만

떨어진 것은 고엽제가 묻은 검고 긴 머리카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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