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하신 지 얼마나 됐어요?” 한 관람자가 물어왔다. 단 두번째인지라 내용 전달이 어설펐나 싶어서 “도슨트가 별로였나요?”하고 되물었다. “아니요, 정말 잘 하셔서 여쭤봤어요. 얼마나 하셨어요?” ‘그저께가 처음이었습니다’라고는 입이 떨어지질 않아 “얼마 안됐어요”라는 에두른 답을 전했다. 대화가 여기서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관람자는 연이어 덧붙였다. “여기서 하시기 전에 다른데서(도) 도슨트 하셨어요?”“여기가 처음이에요.” 내가 눈치를 살피자 그는 “진짜 잘하셔서 여쭤본거에요”라고 기분 좋은 확신의 말을 선물해주셨다. 그저께, 첫 도슨트 날에는 어떤 분이 ‘혼자 둘러볼 때보다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셨다.그래서 ‘내가 잘하고 있구나!’ 뿌듯해하던 차, 또 다른 분은 “벌써 끝났어요?” 물어서 ’설명이 너무 짧았나, 더 공부해야겠다‘며 반성했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도슨트를 하고 와서 피곤함에도 부족한 부분을 공부했다.
오늘은 그걸 보상 해주는 최고의 피드백을 받았다.
일을 마치고 마신 커피는 사골국물처럼 시원하여 아저씨 같은 ‘으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세번째에는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되려나. 도슨트라는 거 꽤나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