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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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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Apr 23. 2021

타임머신

기다려, 에밀리. 거의 다 완성됐어. 당신이 '카르마'라고 이름 붙여준 타임머신 말이야. 특수 상대성이론을 논파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었지. 내가 해냈어. 드디어 우리가 만날 수 있단 거야. 어서 과거로 돌아가 증거물부터 없애야겠어. 어제 경찰들이 찾아왔거든. 당신 시체 주변에 내 흔적들을 지운다고 지웠는데, 그게 부족했나 봐. 근데, 어디서 들어온 건지 모를 당신 손뼈가 중요한 레버에 끼어서 움직이지 않아. 위에선 경찰이 문을 두드리고 있고. 당신, 혹시 여기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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