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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Sep 02. 2022

상동물 벌꿀오소리

처음 장면에 인용된 기사 문구들이 혹시 누군가한테는 불편하고, 민감한 주제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람 사이의 오해는 부족한 대화에서 온다고 믿거든요.


저는 사상가나, 철학자, 사회운동가, 정치가는 아닙니다. 누군가한테 제 의견을 설파할 정도의 지식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만화에는 거창한 의미가 담겨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는 생물뿐 아니라 관심 있는 것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 전공인 컴퓨터공학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 과학 등에 관한 이야기가 후보들입니다. 생물 이야기는 그 긴 여정의 첫걸음입니다. 그게 계정 이름을 '세상을 담은 이야기'로 지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뉴스만 틀어도 바로 보이는, 우리 인간 세상의 이야기를 굳이 피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장면들은 최대한 그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화를 그리는 목적은 독자분들을 불쾌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즐겁게 만들려는 거니까요. 제가 인터넷으로 벌꿀오소리의 영상을 찾아보며 실실대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제 만화를 그저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벌꿀오소리는 라텔, 꿀먹이오소리 등으로 불립니다. 해당 만화에서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한 '벌꿀오소리'라는 이름으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상인간처럼 살아가고 싶은데, 현실은 하인간일 뿐입니다. 벌꿀오소리와 대화가 통한다면 삶의 태도를 배워보고 싶네요. 성질이 날카로운 벌꿀오소리가 제 목덜미를 물어뜯기 전에 말이죠.


* 해당 회차에서는 <생각하는 사람>, <원피스>, <디지몬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와 장면이 패러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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