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입니다.

2026.02.16

by 태영

더 이상 손님이 드나들지 않는 그녀의 집에는 여럿의 이부자리를 펼 공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열댓 명이 족히 누울 만큼 넓던 마루에는 이제 좌식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그녀의 침대와 소파가 들어앉았더군요. 하얗게 새버린 머리가 유독 외로워 보입니다. 하루 남짓한 짧은 방문으로 누군가는 죄책감을 덜고, 누군가는 서운함을 터는 오늘은 설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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