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많이 감정적인글...>
이게 피크가 아닐지언정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공격을 하면 하는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해야만한다.
흡수하지 못하고 튕겨내었다가는
지난주말같은 일이 벌어지는거다.
올해들어 공격적인 성향이 점점 도드라져갔다.
그 공격성은 권력을 가진 어른에게 더 강력해진다.
통제를 하려든다거나, 본인이 억압받는다는 느낌이 생긴다면 참지않고 덤빈다.
그게 누구건간에_
최초의 피해자이자 단골피해자는 물론 부모중에서도 나였고, 당연한 결과다.
가끔은 이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싶을정도로 갑작스럽고 억지스럽기까지하다.
말대답과 말꼬리잡기의 무한반복으로 한시간은 훌쩍 넘길수있다.
나의 컨디션이 괜찮은 날은 스파링상대가 되어주며 최대한 나즈막하고 한결같이 원투원투를 날려주지만,
애미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올라온 날엔 나도모르게 어퍼컷과 바디샷을 0.5초단위로 날려버린다.
그럴때면 아들은 모드를 변경하여 내 화를 돋운다.
내가 화를 내며 이성을 잃으면 성공했다고 느끼듯이 그 경기가 종료된다.
아주 좋지않은 상황으로......
지난연휴 여러번 또 덤벼왔다.
항상 문제는 휴대폰과 숙제.
사소한듯 사소하지않은 문제로 반복해서 비슷한 시간대에 논쟁을 하는데, 애아빠퇴근후에 그모습은 얼마나 스트레스겠는가...
전부터 개입해봐야 저녀석 말싸움에 말려서 화만 낼테니, 나를 믿고 귀를 막고 있어달라 했다.
그렇게 이틀은 불안불안하게 잘넘겼다.
허나...
나를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앉아있는 소파를 발로차고 어깨를 당기며 대답하라 말하고
얼굴을 들이밀던가, 보던 TV꺼버린다.
다 견뎌내었다.
'난 베테랑이니까'
다 견뎌낼줄알았다.
그런데
순간
'띵~'
하고 끈이 끊어짐과 동시에 뺨을 갈겼다.
그렇게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난 붙들고 뜯고 땡기고...
개싸움으로 마무리되자 아이는 협박을 한다.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하겠단다.
했다.
당했다.
신고했고, 신고당했다.
분리조치로 외갓집을 당당하게 선택했다.
왜 우리집인데????
아이는 사태의 심각성은 모른채 내엄마한테도 한결같이 행동하고있단다.
성격불같은 외할아버지랑 마주칠까 조마조마한 나는(아빠도 신고당할까봐...)
최대한 마주치지마시라 부탁드렸다.
오늘로써 5일차...
내엄마의 목소리가 쇠약해져간다.
이곳저곳에 못 할 짓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이아이를 다시 볼수나 있을까 싶다.
문득문득 밀려오는 배신감, 기막힘, 자괴감, 막막함, 화남, 우울함들이 교대로 머릿속을 흐트려노니
아무일도 하지않고 한숨으로 5일을 보냈다.
부모를 가정폭력범으로 만든 자식새끼는 행복할까?
너 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