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매거진 [EP1]
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는 현재, 실제로 최근 여러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여러 금융권 부서 중에서도 IBD(Investment Banking Division)를 필두로 금융권 전반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권 입문자들은 낯선 전문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권의 구조를 보고 발길을 되돌려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권에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도 쉽게 금융 시장과 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글, 다시 말해 처음부터 함께 발맞춰 금융에 대해 공부해나갈 가이드가 금융권에 도전하고자 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포스팅할 [Finance] 매거진의 첫 번째 프로젝트 "Careers in Finance"에서는 도서 『파이낸스 커리어 바이블』을 바탕으로 금융 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부서들을 알기 쉽게 핵심만 정리해 금융권의 여러 부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다.
향후 이어질 프로젝트에서는 유튜브 채널 "Mergers & Inquisitions / BIWS"를 바탕으로 각 부서에 대한 심화지식을 살피고 동시에 기업 가치평가 및 케이스 스터디 등 여러 가지 실무지식을 다뤄볼 예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금융의 세계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금융업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필자와 함께 끝까지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력과 성과로 검증하는 냉철한 금융의 세계에 찾아온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은행과 해외 IB(투자은행)와는 다르다. 국내 은행들은 여·수신 업무에 기반을 둔 상업은행이다. 따라서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예대마진'이 가장 큰 수익원이어서 투자수익을 지향하는 IB와는 거리가 있다.
IB는 1차적으로 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 업무에 주력한다. IB의 업무는 크게 3가지인데 대표적으로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회사채 등의 증권 발행·인수 그리고 M&A 자문 등이 존재한다.
이때 채권 발행을 기본으로 부채성 자금을 조달하는 부서는 DCM(Debt Capital Market:부채 자본시장)이다. 회사채 발행은 물론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 부사채 등 다양한 채권을 발행하는 편이다.
반대로,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부서는 ECM(Equity Capital Market : 주식 자본시장)이 존재한다. 기업공개(IPO)가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이렇게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기업금융, ECM, DCM이 있는 한편, 투자자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부서들도 존재한다.
이 분야에는 EMD(Equity Market Division)의 주식 리서치와 주식 세일즈 & 트레이딩 그리고 FMD(Fixed Income Market Division)의 채권 세일즈 & 트레이딩 부서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독자적으로 자본을 운용하여 투자를 이어나가는 3가지 부서가 존재하는데, 이는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자기 자본투자(PI), 사모펀드(PEF)로 Careers in Finance의 마지막 챕터에서 다뤄볼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사모와 공모의 범위에서도 나눠볼 수 있는데 특정한 개인이나 은행,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 등에 유가증권을 인수토록 하여 발행하는 방법인 사모의 경우, PEF와 VC가 포함된다.
이와 달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모집 또는 매출하여 유가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인 공모의 경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그리고 IB가 이에 속한다.
위에서 살펴본 각 금융 부서들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속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바라보면 다음과 같다. 마치 피가 흐르는 혈관과 같이 기업과 투자자의 관계에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바로 각 금융부서의 존재 의의인 것이다.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는 M&A 등 기업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기업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를 원한다면 ECM과 DCM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후 ECM과 DCM은 각자의 방법으로 주식과 채권을 발행한다.
이렇게 발행된 주식과 채권은 리서치와 세일즈 & 트레이딩 부서의 도움을 받아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 투자자가 자금을 주고 소유하게 됨으로써 자본의 공급부터 자본의 조달까지 이어져 최종적으로 자본 시장이 굴러가게 된다.
기업금융 부서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M&A 자문이다. 이때 인수 합병(= M&A, mergers and acquisitions)은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로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인수합병업무(M&A 자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1. 고객사 의뢰
- 거시적인 시장 상황, 기업이 속한 산업,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이 포함된 피치 북(Pitch Book)을 작성해 고객사에 프레젠테이션
2. 인수자 입장 고객에게 구체적 M&A 정보 전달
- 인수합병이 진행되었을 때의 투자매력도 제시
- 진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 및 문제점 분석
- 인수합병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일정 제안
3. 주간사(Advisor) 선정
- 인수합병 프로젝트 진행
- 재무적 분석 및 기업가치 산정 계속해서 진행
- 고객사, 산업 전문가, 회계법인, 법무법인과 지속적 소통
기업금융 부서에서 필요한 Skill은 다음과 같다.
1. 재무 및 회계 지식
- M&A나 IPO에 필요한 기업가치 평가 실무 지식
2. 체력과 긍정적인 마인드
- 1주에 80~100시간 이상 근무
3. 정확성과 적시성
- 형식이나 내용의 오류 없이 정확하게, 고객이 요구한 시간까지 적시에 보고서 제출
기업금융 부서 입사 이후의 진로는 다음과 같다.
학부 졸업생, 컨설턴트, 주식 리서치 경력직 → 기업금융 → 헤지펀드, PEF, MBA
- 컨설턴트의 경우 FAS(Financial Advisory Servicve) 부서 혹은 인수합병 프로젝트를 겪은 부서에서 업무를 해봤던 사람이 유리하다.
- 주식 리서치의 경우에도 기업평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우대받는다.
- 바이 사이드인 헤지펀드와 PEF의 경우 종합적인 투자매력도를 판단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기업금융 부서와 유사하기 때문에 기업금융 부서의 다음 스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금융 부서와 이해관계를 가지는 주체들은 주식 세일즈 부서, 채권 세일즈 부서 등이 있다. 주식 관련 거래를 진행할 때 기업금융 부서는 주식 세일즈 부서의 정보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기업 측 정보는 내부정보로 취급되어서 공유가 불가능하므로 기업금융 부서에서 주식 세일즈 방향으로 가는 정보는 '차이니즈 월'을 통해 차단된다.
※ 차이니즈 월: 금융회사 내의 특정부서에서 업무상으로 얻게 될 정보를 같은 회사 내의 다른 부서가 취득해 불공정한 이윤을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상의 윤리적인 방화벽으로 직원 간 전화통화를 못하게 하거나 별도 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게 하는 규정을 통한 차단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장의 가격정보는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발행하려 하는 주식 가격이 적정한지 주식 세일즈 부서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다. 부채 관련 거래 역시 이에 상응한다.
이상, 금융 시장의 개괄적인 이해 및 기업금융 부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만약 기업금융 부서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면 재무 및 회계 지식 그리고 실무적으로 쓰이는 다양한 가치평가 기법들을 학습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분석은 재무제표를 활용하여 진행되고 M&A나 IPO 등의 업무에서 기업가치평가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챕터에서는 기업의 투자자 대상 주식 자본 조달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ECM 부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자료 출처: 파이낸스 커리어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