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를 통해 본 내 모습

자다 깨면 기분 나쁜 건 만국의 진리

by 이자까야

학교에서 근무할 땐 언제나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나는 점심시간에 차라리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책상에 기대어 잠시 잠을 청하는 편이었다. 그래야 가뜩이나 나른한 5, 6, 7교시 오후 수업들을 굿거리 장단 하듯 신명 나게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아이들은 담임이 잠시라도 책상에 엎드려 있는 걸 못 보는 모양이다.


책상에 엎드려 잠시 잠을 청하면 학생들 중 꼭 몇 명은 급한 일이 아닌데 나를 흔들어 깨우곤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쌤, 오늘 종례 길어요?"


또는 "쌤, , 주번이 청소를 안 해요!"


"쌤, 병원가게 외출증 좀 끊어주세요. " 등등


아...얘들아...점심시간에 딱 5분만이라도 눈좀 붙여보자...


역시 아이들 눈에는 담임이 쉬는 것을 볼 수 없나보다.


꿀잠 자는 뽕이씨

집사가 사료값 버는동안 집에서 대자로 뻗어자던 뽕이씨는 집사가 퇴근해도 맞이해주기는 커녕 꿀잠만 주무신다.


아오~! 잠 깨우지 말라고!

뽕아...나도 좀 누우면 안될까? 거긴...내 자린데...

방귀낀 놈이 성질낸다고 집에서 내내 잠자놓고 뽕이씨가 되려 '수면부족 이집사'에게 솜방망이를 뻗어대며 성질을 낸다.


"왕!왕! 왈왈!!"

(*해석 : 감히 잠자는 뽕이님의 콧털을 건딜다니!)


"집사야..내가 잠 깨우지 말라 했냐안했냐~!'며 눈알을 굴리시는 뽕이씨^^;;

뽕아...네가 상전이구나...나도 자고 싶다...엉엉..


*추신 : 지금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불면증 약을 먹어서 밤에 조금은 잘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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