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채용공고로 알아보는 기획자의 역할 : 현대오토에버]
목차
0. 현대오토에버는 이런 회사입니다
1. 현대오토에버 기획자는 어떤 역할일까요?
2. 2025 상반기 현대오토에버 UX/UI Planner 채용 공고
3. 현대오토에버 UX/UI Planner 직무소개
1) 내비게이션 '경치좋은 길' 제주 드라이브 코스
2) 자동차 내비게이션 UX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요?
4. 현대오토에버에 지원할 예비 기획자의 전략
2025년 상반기 현대오토에버 채용 공고가 공개되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ICT 전문 계열사로,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전반적인 IT 업계 채용이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도,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주 사업 모델을 먼저 살펴보며, 현대오토에버 회사를 이해하고 기획자의 직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치 기업정보 (2024.12)]
주소 : 서울 강남구
기업 규모 : 대기업
사원수 : 5,393명
상세 업종 :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매출액 : *별도 2조 9,434억 (2024.12), *연결 3조 7,136억 (2024.12)
* 별도 : 본사(모회사 단독)
* 연결 : 본사 + 자회사 전체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영역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차량 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SW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ADAS 소프트웨어, 차량 데이터 분석 등 미래차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합니다. 현대차그룹 내 차량 개발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선도합니다.
2. 스마트 팩토리 & 인프라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생산 거점에 스마트 제조 시스템, IT 인프라, 설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MES(생산관리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 등 제조 운영 시스템부터 통합 관제 및 보안 서비스까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합니다.
3. 기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ERP, 클라우드, 보안, AI·빅데이터 기반의 IT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T 컨설팅, UX 기획, 시스템 구축 및 운영까지 담당하며, 그룹사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통합 IT 파트너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대오토에버의 기획자는 UI/UX 화면 설계를 넘어서 고객 니즈를 구조화하고, 문제를 정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다양한 사업 영역 안에서 서비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이해관계자 분석, 퍼소나 도출, 고객 여정 정의, 서비스 플로우 수립, IA(정보구조), 와이어프레임 제작까지 전 과정을 리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기업 시스템 등 각기 다른 맥락의 사용자와 목적을 이해하고, 플랫폼에 따라 앱/웹/업무 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의 UX를 설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가 요구됩니다.
현대오토에버의 기획자, UX/UI Planner 직무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집분야 항목에서는 앱/웹/업무시스템 기획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개별 플랫폼에 따라 인력을 분할 채용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각 플랫폼의 특성과 사용자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통합적 기획이 가능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 담당업무 항목에서는 3가지 핵심 역할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가 기획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서비스는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따라서 차량 이용 전, 주행 중, 이용 후에서의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사용자 니즈와 행태를 분석하는 역량이 중요해 보입니다. 퍼소나를 형식적으로 정의하는 것을 넘어 실제 서비스 기획에 이를 전략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 따라 달라지니 이를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3) 필요기술/역량 및 우대사항 항목에서는 기획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 외에도 UX/인지심리/HCI 관련 분야의 석사 학위 소지자를 우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학문적 배경은 사용자 행동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구조화된 분석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무에 효과적으로 접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석사 학위가 없더라도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결했는지,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어떻게 서비스로 구현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석사 경험이 없더라도 어떻게 본인의 경험을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대오토에버는 포트폴리오를 링크 형식으로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사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기획자"라고 검색했을 때 상단에 나오는 2가지의 게시글 내용을 살펴보며 기획자의 직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글은 현대오토에버의 내비게이션 기능 중 하나인 ‘경치 좋은 길’ 서비스의 기획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경치 좋은 길'은 단순한 경로 안내를 넘어 운전자에게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단순히 “예쁜 길을 모아놓은 기능”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실제 서비스의 기획자들이 어떤 고민을 거쳐 이 기능을 만들었는지를 살펴보면, 디지털 서비스 기획의 본질이 보입니다.
제품사양팀 소속 강유라·박하영 책임은 “운전자의 니즈에 맞게 내비게이션이 진화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한 목적지 설정이 아니라, ‘여정을 즐기는 운전자’라는 페르소나를 구체화하고, 그 여정 중의 경험 가치를 어떻게 설계할지를 고민한 데 있습니다.
기능 설정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오픈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치 좋은 코스 후보지’를 선정한 뒤, 실제 현장답사를 통해 최종 목적지를 정했다고 합니다. 기능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장 답사까지 진행하며 기준을 정하기 위해 노력한 탐색의 과정이 보입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도 사용자가 ‘못 찾으면’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기획자들은 이 기능이 실제 어떤 위치에서 등장해야 자연스럽게 사용될지를 고민합니다. '경치 좋은 길'은 내비게이션의 경로 설정 메뉴에서 한 번, 지도 UI에서 한 번, 총 두 곳에 노출됩니다. 이처럼 기능 발견 시점과 위치까지 고려한 고민은 사용성을 좌우하는 핵심 UX 설계입니다.
두 기획자는 ‘경치 좋은 길’이 단순히 목적지를 더해주는 기능이 아니라, 여행의 흐름에 맞게 다르게 작동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목적지로 설정하면 그곳으로 직행하고, 경유지로 설정하면 그 경로에 맞춰 경치 좋은 길을 지나가도록 재설정됩니다.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기능 설계 역시, 내비게이션이라는 인터페이스를 잘 이해한 결과입니다.
두 번째 글은내비게이션 UX/UI 개발의 실무 맥락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인터뷰입니다. 특히 UX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어떻게 함께 아이디어를 수립하고 기준을 설정하며, 사용자의 흐름에 맞는 서비스를 설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책임은 “중심을 잡아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개발 가능성과 사용성의 현실을 고려해 ‘WHEN / WHAT / WHO’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아이디어가 정리되고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개발 이전 단계에서부터 서비스의 방향성과 구체적 활용 맥락을 함께 논의하고 정리한 것입니다.
성락준 책임은 전체 과정을 “초기 구상부터 실제 프로토타입 설계까지 디자이너와 UX 기획자가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간 회의에서 아이디어 중심이 아닌 기준 중심의 브리핑을 통해 기획안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내비게이션 기능의 실시간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술적 고도화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 빠른 구간을 찾는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제로 보여주는 기능이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기술보다 ‘사용자의 심리’를 고려한 서비스 설계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보에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데이터와 실시간 피드백을 통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근의 소비자 흐름을 세 가지 전략으로 반영한 점도 눈에 띕니다. 첫째는 ‘멀티 페르소나’ 기반입니다. 하나의 차량에서 여러 구성원이 다른 상황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계정과 맞춤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통찰에서 비롯된 전략입니다. 둘째는 ‘경로 선택의 능동성’입니다. 경로 탐색을 쇼핑처럼 구성해, 사용자가 스스로 옵션을 탐색하고 비교하게 유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운전 전·중·후에 따라 콘텐츠 소비 경험을 설계하여, 여정 전체를 콘텐츠 흐름으로 구성하고자 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때에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고객의 사용 맥락과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김정은 책임은 “내비게이션 UX는 사용자와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타 디지털 서비스보다 더 견고하고 예측 가능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단기 변화보다 장기 사용성과 지속성을 중심에 둔 기획이 필요하며, 기획자 스스로도 긴 개발 주기를 버틸 수 있는 자기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락준 책임은 “자동차가 전기차, UAM, PBV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UX 기획에도 변화 대응력이 요구된다”고 말합니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대에, UX 기획자는 새로운 이동 방식에 필요한 기능을 미리 상상하고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자기 컨트롤과 협업력을 통해 장기적인 과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획자라는 직무는 높은 몰입력과 통찰력이 필요한 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한 화면 구성이나 기능 나열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실제 사례에서 보듯, 내비게이션이라는 익숙한 서비스조차도 '단순한 길 안내'가 아닌 '운전자의 여정을 설계하는 경험 중심의 서비스'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기능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고객의 흐름과 맥락에 맞춘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오토에버에 지원하는 예비 기획자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➊ 첫째, 사용자의 실제 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여정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고력입니다.
'운전 전·중·후'에 따라 언제, 어디서, 어떤 정보가 필요할지를 흐름 중심으로 그려내야 합니다.
➋ 둘째, 앱·웹·차량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감각입니다.
단일 채널이 아닌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 사용자의 접점과 맥락을 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➌ 셋째, 초기 기획 단계에서 구조를 세우고,
여러 팀과 함께 중심 기준을 설정해 나가는 실행력과 협업 태도입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라는 산업적 맥락 위에 디지털 경험을 정교하게 더하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획서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설득 가능한 기획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 그 고민의 깊이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일 것입니다.
채용공고로 알아보는 기획자의 역할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가비아 채용공고로 알아보는 기획자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