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문장: F.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그는 “소설을 쓰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그 빌어먹을 결말까지 쉬지 않고 곧장 써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출처: 작품 해설 중에서
(AI) 생각 한 줄 요약: 전후 혼란 속 방황하는 ‘길 잃은 세대’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누릴 수 있는 삶의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소설.
생각: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서 방황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해외 특파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제이크 반스를 중심으로 사실상 자유연애를 즐기는 브렛 애슐리와 그녀의 약혼자 마이크, 브렛을 짝사랑하는 콘, 반스의 친구 빌, 그리고 젊은 투우사 페드로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 시대적 불안을 담습니다. 등장인물은 ‘길 잃은 세대’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전후 세대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전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관과 윤리 의식에서 벗어나, 음주·가무를 즐기고 낚시, 투우 관람, 축제 등 여가생활을 누립니다.
이전 시대 도덕관과 윤리 의식에서 벗어난 건 소설 속에 묘사된 상황에서 알 수 있습니다. 빌은 미국의 정치인이자 창조론을 옹호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위대한 하원 의원’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닭이 먼저고 다음이 달걀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제이크는 “달걀이나 먹어.”라며 응수합니다. 빌과 제이크의 대화는 당시 기독교 가치관에 대한 무관심과 은근한 풍자를 보여줍니다. 음주·가무는 문장마다 나오는 수많은 술 이름과 이를 일일이 설명하는 미주를 보면 바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헤밍웨이 어머니의 감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헤밍웨이의 어머니 그레이스 헤밍웨이는 소설을 읽고 아들 헤밍웨이에게 아래와 같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비평가들은 네 스타일과 언어를 구사해 세상을 묘사하는 능력을 많이 칭찬하는 듯하지만, 점잖은 사람들은 네가 그렇게 천박한 인간 계층의 삶과 습관을 영구화시키는 데 그런 큰 재능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소설 속 주인공들이 천박하다고까지 느끼지는 않지만, 하루가 다르게 프랑스와 스페인을 넘나들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아무리 소설이지만 이래도 되나? 하는 대리 걱정마저 들게 합니다. 그러나 전후 아노미 상태에 놓인 사회 속에 놓인다면 저 역시 등장인물처럼 당장 쾌락을 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생각이 많아질 때면 종종 보는 영상 링크도 함께 첨부합니다. 전후 시대만큼 혼란하진 않겠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평온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지금 누릴 수 있는 걸 기꺼이 즐기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햇살, 여전히 찬 바람, 환하게 핀 철쭉,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간지러운 눈, 제철 맞은 참외처럼요.
https://www.youtube.com/watch?v=TqtdehDHz_4
(작성일: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