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우체국 사서함 62호 "안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1만 명을 모집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야 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 이벤트는 실패했습니다. 성실하지 않은 자세, 미흡한 준비와 대처의 결과로 모두 반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과 발표를 하려는 즈음에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경황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가고, 다시 계획대로 진행하려고 했을 때는 지인 외 참여가 없었던 이유로 진행자인 저에게조차 막막한 이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당시 잦고 작은 사고들로 동네 병원에 다니기 바빴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별모양>, 온라인스토어도 최근까지 장기 휴업 상태였다가 정상 영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해마다 풍선초를 가꾸고 손수 거둔 씨앗을 주된 상품으로 판매해 왔는데, 잘 돌보지 못해 씨앗을 많이 얻지 못한 이유입니다. 올해는 텃밭상자를 구비해 늦가을부터 다시 많은 분에게 씨앗을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사서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아쉬워하는 지인들의 만류가 있었고, 저도 미련이 남아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서함을 이용해 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을 때, 온라인스토어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벤트는 언제든 다시 도전하고 싶고, 성공적인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예고했던 작품은 <the road of love>이라는 제목의 소품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제목의 연작으로 2023년 3월 31일까지 완주에 있는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진행한 단체전 <국제메일아트展>에 참여했습니다. 우편으로 오갈 수 있는 작은 작품들의 전시였습니다. 참여 작품을 포함해서 차근차근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줄곧 2015년 개인전 <너와 나 사이의 한마디 말>, 글이 전시가 될 즈음부터 떠오른 여러 의문들의 실마리들을 아주 천천히라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모두 사랑이라는 화두 아래 작품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지난날들 갈무리하면서 동시에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시도를 할 날이 가까워지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를 위해 그간 다방면으로 공부했고, 나름 얻은 성과를 포함해 점차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벤트를 잘 수행하지 못한 점, 다시금 사과드립니다. 이 글은 최소 한 달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들을 좀 더 견고히 쌓고자 게시물의 발행 취소나 취소 후 재발행, 수정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점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나아가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브런치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