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은 질색하는 아들.
한겨울 추위에 맨발인 아기를 보면 인지상정으로
누구나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아이고~ 아기 양말을 신겨야지. 춥겠네!"
그 따뜻한 인정 속에서 나는 늘 나쁜 엄마가 된다.
처음에는 "아기가 자꾸 벗어요"라며
하소연해봤지만 이제 옅은 미소로 대답한다.
'제 말이 바로 그겁니다!'
신기는 속도보다 벗는 속도가 더 빠른 아들을
이겨낼 수가 없다.
하지만 꽁꽁 언 발이 안타까워 애타는 모정도
이에 못지않으니
신기는 자와 벗는 자의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