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의 끔찍한 비보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국내 최악의 항공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 자체가 외환시장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극한 대립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던 정치인들이
국가적 재난 앞에 잠시나마 발톱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난 주에 국가 지도자의 거듭된 탄핵으로 원화가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국내 정국 혼란이 잠시 숨을 고를 시기입니다. 재난 대책에 머리를 맞대고 자세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죠.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의 탄핵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경한 성명문에 놀라 오전중 1,486.7원까지 급등한 뒤,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새벽 2시 1,470.5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한 달, 특히 지난 한 주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올랐지만
국가적 재난 앞에 잠시나마 정치권이 숙연해지며
올해 서울외환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인 내일(12월 30일)은 달러원 환율이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 전망이 결코 밝지 않지만, 이 땅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추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