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선을 넘었습니다.
앞마당으로 간주하는 남미에서
눈엣가시였던 베네수엘라의 지도자를
전격적으로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했습니다.
주말이었던 토요일 오후 긴급 타전된 소식입니다.
적의 적은 내 친구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이미 경제가 붕괴했던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문을 활짝 열어 젖혔고 중국의 '자원 외교' 핵심 국가였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이번 미국의 작전에 대해 강하게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는 베네수엘라를 길들이고
반미 성향의 남미 국가들에게 경고를 발신하려는 것이지
베네수엘라를 이용해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핵심 이익(대만, 남중국해)이 아니기에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중국이 개입에 선을 그었던 것처럼
베네수엘라 내 중국 자산 보호에 초점을 두고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석유를 중국에 계속 공급하겠다"며 중국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주초 금융시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먼저, 미국 공습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및 정제 시설이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세계 원유 생산의 1% 미만),
시설 피해도 없으며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의 해상 봉쇄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시장이 베네수엘라 리스크를 선 반영한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의 반응이 그다지 인상적일 것 같지 않습니다.
또, 이해당사자인 중국이 과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제재하는 국면에서
미국을 강하게 바난하면서도 행동은 신중한 패턴을 보여왔기에 사태를 더욱 키우지도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자국 주변에서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는
동아시아, 남중국해에서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명분을 제공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힘의 논리가 앞서는 국제 정세의 적나라한 현실,
고립주의 외교에서 제국주의적 행태로 선회한 미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당장 금융시장과 환율은
베네수엘라 변수에 그다지 의미 있게 반응하지는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