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다음 주 3개 키워드

by 백석현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를 1,473.9원에 마감했습니다(토요일 새벽 2시 종가).

원화 약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을 전망할 때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시장의 관성.

서울외환시장은 여전히 원화 약세 관성에 젖은 인상입니다. 새해 가파른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지난 14일 기점으로 주춤해졌지만, 단기적으로 원화를 강세(환율 하락)로 돌려 놓을 견인차가 없습니다. 단지, 원화 약세를 부추기던 변수들이 진정되었을 뿐입니다(엔화 약세가 숨을 고르고 이란으로 말미암은 중동 정세 우려가 완화).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도 "원화가 한국 경제 여건과 괴리된 약세"라며 원화를 지지했지만, 약발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둘째, 그린란드 문제.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물론이고 유럽 주요국이 협조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를 꺼내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토 문제라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순조롭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미국의 강압적 조치가 뒤따르고 이것이 원화 가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세 문제는 또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작년 8월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만 밝힌 뒤 최근까지 전면적으로 부과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이제 반도체 관세 도입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 원화에도 부담 요인입니다.)


셋째, Kevin과 Kevin이 경합하던 차기 연준 의장 레이스의 변화.

트럼프의 최측근인 케빈 해싯(Kevin Hassett,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지난 금요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백악관에 그대로 두길 원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의 발언에 당장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다른 케빈인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시장이 간주한 영향입니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그가 (차기 의장 후보임을 의식한 듯 최근 트럼프에 동조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밝혔지만) 과거 연준 이사로 재직할 당시 매파 성향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 역시 원화 가치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에 언급한 3개 변수에 근거, 이번 주에도 원화 약세 및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주 환율 전망 Summary>


관성: 원화 약세 심리 여전, 강세 전환 모멘텀 부재

정치: 그린란드 이슈발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통화정책: '케빈 워시' 부상에 따른 미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결론: 환율 상단이 열려 있는 상승 우위 장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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