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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민섭 Aug 24. 2018

뚜르 드 몽블랑 7-1

- TMB 1일 차 :레즈 우슈 ~ 레 콩따민 몽주아 구간  

몽블랑 산군을 서쪽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몽블랑과 연봉들의 율동감 있는 높낮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코스


산행 난이도: 중급

산행시간  ;약 7시간 (오르막 1,090m/내리막 1,050m)

트레킹 코스별 예상 소요시간:                                 샤모니 →레즈 우슈(Les Houches)  (차량 20분)

                                             레즈 우슈 Les Houches → 보자고개(Col de Voza·) (도보 100분)

                                                                          보자고개 → 벨뷔(Bellevue)(도보 20분)

                                                                                    벨뷔 → 트리코고개(도보 90분)

                                                                            트리코고개  → 미아주산장(도보 60분)

                                                                             미아주산장  →  트휙산장(도보 35분)

                                                                                트휙산장  → 콩따민 몽주아(70분)

                       <Variante : 보자고개 → 비오나세이(도보 45분) → 숑펠(Le Champel)(도보 45분)  

                                             →  숑펠 → 그루바즈(La Gruvas) →  콩따민 몽주아(도보 70분)>  

                        

 <코스 개요> - 레즈 우슈(Les Houches) → 벨뷔((Bellevue 전망대, 1801m)까지


 레즈 우슈(Les Houches, 1010m)에서 TMB로 연결하기 위한 지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① 레 샤방(Les Chavants)에서 케이블카(Télécabine Les Houches 역)를 이용하여 르 프라리옹 → 보자고개 → 비오나세이(Bionnassay, 1314m) 방향으로 가는 방법(TMB). 

② 레즈 우슈에서 케이블카를 이용, 벨뷔((Bellevue 전망대, 1801m)로 가서 산악 궤도열차  벨뷔역에 면해있는 TMB 길로 가는 방법(로컬 가이드 팩은 이 방법을 많이 이용) 

③ 레즈 우슈에서부터 가파른 사면을 걸어서 보자고개(Col de Voza,·1653m)를 지나 벨뷔로 올라가는 방법(보자고개에서 비오나세이(Bionnassay, 1314m)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전체 개념도 key map>

                                     <고도표 altitude graphic >

 

산정(山頂)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통  보자고개(Col de Voza·1653m)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라리옹 텔레캐빈역(Télécabine du Prarion) 한 정거장 전에 위치한 르 푸이이(Le Fouilly, 1010m)에서 GR5(Alpine Grand Randonnée 5-네덜란드에서 벨기에,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프랑스 샤모니, 니스까지 총길이 2290km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를 말함. 샤모니에서 본옴므 산장(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까지 TMB구간과 겹친다)  길을 따라 메종 너브(Maison Neuve) 방향으로 오르거나, 벨뷔 케이블카역에서 프라리옹 방향으로 약 60m 위쪽에 대로변에 위치한 슬라럼 호텔(Hotel Slalom) 건너편의 보네街(Chemin du Bonnet)를 따라가면 된다. 이어서 보자고개로 이어진 길(Schuss des Dames-Bellevue)을 따라 펼쳐진 평원과 가파른 수림지대를 1시간 30분에서 2시간쯤 올라가야 한다.

보자고개로 가는 길의 초입은 아름답고 고요한 평원으로 시작된다. 

처음부터 이런 완충지대가 없다면 정말 지리하고 고된 트레킹이 되겠지만,

몽블랑의 산길은 참으로 안전하고 호감 있게 길을 만들어 놓아 종종 위안을 삼는다. 

그래서 보자고개(Col de Voza)로 가는 길은 친근하고 아름답다.  


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은 곡선이라고 하지 않던가. 곡선에는 조화와 균형, 삶의 비밀이 담겨 있다. 그것을 익히는 것이 삶의 기술일 터. TMB길은 그런 것을 체득하게 하는 스승인 셈이다. 언덕 위 구릉선(丘陵線)을 따라 평탄하면서도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이 굽이치는 길은 율동감이 좋고, 마주 보이는 언덕 여기저기에는 풀어놓은 실오라기 같은 길들이 잔잔한 음악 같다. 그래서 보자고개 오르막길은 한층 여유롭게 시간과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눈을 들 때마다 가까이 다가오는 듯 한 에귀 드 구떼(Aiguille de gouter, 3817m,  몽블랑 정상 우측에 위치한 봉우리 / Aiguille-‘바늘’이라는 뜻처럼 뾰족한 바위 봉우리를 뜻함)의 절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마치 동행자처럼 트레커의 발길을 한 걸음씩 따라오는 에귀 드 구떼(Aiguille de gouter)의 절경을 위안 삼아 땀을 걷다 보면 등판에 땀이 제법 흐를 무렵, 보자고개(Col de Voza, 1652m)에 도착한다(약 5.6km). 산악 궤도열차 간이역과 조그마한 레스토랑(Le Courant D'air)이 어울린 보자고개는 이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보자고개(Col de Voza, 1652m)-

보자고개(Col de Voza, 1652m)는 샤모니 골짜기 서쪽 끝에 있는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다. 전망이 매우 좋아 몽블랑山群을 다른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계곡 아래 까마득히 자리한 샤모니 마을의 더없이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트레커들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보자고개(Col de Voza, 1652m)에서 벨뷔(Bellevue, 1801m)까지는 완만하지만 꽤 긴 능선을  20분(약 950m) 정도 걸어야 한다. 기찻길과 나란히 난 오르막길을 따라 벨뷔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서서히 몽블랑 쪽 전망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시선이 먼저 닿는 오른쪽으로부터 뾰족한 비오나세이 침봉(Aiguille de Bionnassay 4,052m)과 완만한 눈의 언덕을 이뤄 가끔 몽블랑과 헷갈리는 돔 뒤 구떼(Dome du Gouter·4,304m),

검은 바위벽이 장엄한 에귀 뒤 구떼(Aiguille du Gouter·3,817m) 그리고 왼쪽 끝에 전망대로 유명한 에귀 뒤 미디(Aig. du Midi 3,842m)의 침봉이 보인다.

 걷는 내내 넓은 초원을 꽉 채운 야생화를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벨뷔 산정에 이르게 된다. 케이블카를 타면 편하지만 걸으면서 눈과 가슴에 담은 알프스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길손들은 애초부터 걷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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