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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민섭 Nov 01. 2018

뚜르 드 몽블랑 14

- TMB 9일차 : 아르페뜨 산장 - 트리앙 구간

이탈리아 사이트에 비해 스케일이 작지만, 마음 편하게 목가적인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코스

산행난이도: 중급

산행시간 ;약 6시간

트레킹 코스별 예상 소요시간: 아르페뜨 산장(Relais d'Arpette, 1627 m) → 보빈느 산장(도보 180분)

보빈느 산장(Bovine, 1987m) → 포르클라 고개(도보 120분)

포르클라 고개 → 트리앙(도보 30분)

<전체 개념도 key map >

<코스개요>

아르페뜨 산장(Relais d'Arpette, 1627m)에서 트리앙으로 가는 길은 2개의 코스가 있다.

① 아르페뜨산장(Relais d'Arpette, 1627m)뒤쪽의 아르페뜨계곡(Val d' Arpette)을 거슬러 올라가 푸앙떼 데즈 이콘디(Pointe des Ecandies 2873m) 와 르 제네피(Le Genepy, 2884m)사이의 암석지대인 아르페뜨고개( Fenêtre d’Arpette, 2671m)를 통과, 트리앙계곡으로 넘어가는 변형코스(TMB variante)다. 트리앙빙하(Glacier du Trient)를 왼쪽으로 두고 빼어난 풍광을 즐기면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코스다. 그러나 이 코스는 날씨가 좋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만만치 않은 험로다.

② 아르페뜨산장(Relais d'Arpette)에서 고도를 낮추어 TMB코스로 접근을 한다. 산장 캠프장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쪽의 계곡하천을 끼고 걷는다. 숑펙스 던 바(Champex d'en Bas, 1359m)까지 약 1시간여 수림지대를 지나면 차도를 만나게 된다. 조금 걷다보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고 예쁜 찻집이 눈에 띈다. 전망 좋은 찻집 ‘아르페뜨(Arpette, 1277m)'다. 멀리 론 계곡(Val Rhone)을 보면서 커피와 함께 짧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라 주어헤(La jure, 1666m)의 산허리길-

아르페뜨(Arpette, 1277m)에서 플랑 루(Plan L'Au, 1330m)까지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이후 라 주어헤(La jure, 1666m)까지 된비알길이 이어지는데 꽤 거칠고 험한 오르막이다. 보빈느산장(Refuge Bovine, 1987m)을 거쳐 포르클라고개(Col de la Forclaz, 1526m)로 가는 길이다. 이 지역은 수림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침엽수림을 빠져나와 초지가 시작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기 시작하면 소 방목장이 크게 펼쳐진다. 한동안 급경사의 절벽을 끼고 올라가는데 수목한계선을 넘어서야 전망이 펼쳐지고,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산허리에 올라선다.

-보빈느산장에서 본 마르티니 전경-

비로소 론 계곡(Val Rhone)에 펼쳐진 스위스의 도시 마르티니(Martigny)를 충분히 감상 할 수 있으며 멀리 스위스 인터라켄 방향과 이탈리아 방향으로 뻗어난 산맥들도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쪽에 비해 스케일이나 경치가 소박한 트레킹이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스위치 백 길은 완만한 것 같지만 은근히 가파르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가파른 긴 능선을 오른다. 보빈느산장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야 정상부에 도착한다. 산 정상에는 커다란 나무십자가가 랜드마크처럼 세워져 있다. 이 십자가를 지나 내려가면 포르클라로 가는 길이다. 하산 길 역시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계곡만 벗어나면 비교적 완만하고 넓은 야생화 길을 따라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포르클라고개로 갈 수 있다. 그렇게 2시간 여 걸어서 너른 목초지와 목장이 보이면 다 온 것이다. 목장을 지나면 곧이어 아스팔트 차도가 나오는데 바로 포르클라고개(Col de la Forclaz, 1526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