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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교주 Jul 19. 2023

[40대 신혼부부 난임이야기-1]

내가 난임이라니.... 





남편이랑 결혼하고 어느덧 3개월.. 시간을 금처럼 여기는 나는 하루빨리 노쇄한?몸이니 아이를 가져 양육하고 대학도 보내야하고 시집장가보내야하고.. 할일이 태산이었다..


그런데 맘처럼 좀처럼 아기는 찾아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여성은 30대후반부터 출산이 많이 쉽지 않다는걸 누누히 들어왔고,,,


실제로 35세이후부터 생리불순도 심해지고 생리양도 급격히 줄어 자궁이 늙고있구나. 싶어 요즘은 결혼전에도 산전검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결혼준비때부터 한번 받아보려고 하고있었다.


맘 먹었을때 검사받을걸... 산전검사는 결혼 6갤전부터 예비부부가 받을 수 있는게 있고, 비급여로 즉, 자기부담금을 내고 구체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는게 있었는데


여러 블로그와 정보를 찾아보니 결국, 자기부담금 내고 구체적인 검사를 하게되는게 수순이라길래 결혼하고 남편과 자연임신을 조금 시도해보다가 검사받아보자 싶었다.


나이도 나이인데 진짜 건강검진차원에서 나의 자궁상태라도 아는게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란 생각이 들었다.



결혼 3갤차, 즉 결혼하고 3번의 생리가 터진날, 마음을 먹었다.


"남편~~ 우리 산부인과가서 검사해보자!!!"


사실 남편은 처음엔 매~~~~~~ 우 비협조적이었다. ㅋㅋ


산부인과 가자고 하는날에 늦잠자거나,, 여튼 가고싶지 않았던 모양..


하지만 이제 내가 절박해지다보니 더 늦어지면 안될거 같았다.



우리집은 중랑구 상봉동.


근처에 꽤 오래되고 유명한 출산산부인과가 있다.


[장0 산부인과인데].....


나도 태어나서 산부인과 단독 의원을 내 발로 찾은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건강검진에 있는 산부인과 항목에 검사때마다 늘 큰소견이 없엇기때문에


나는 단지 나이가 조금 많을 뿐, 임신엔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다.



의사선생님과 면담전 간호사님과 정밀?상담을 했는데,


나더러 둘째? 셋째? 준비하시려고 하냐 하셨다...



hahahaha.....







초산인데요... 나이가 많은 신혼부부는 이제 이런 질문과 시선쯤 아무렇지 않다 ㅋ



의사선생님과 면담..


결혼을 늦게해서 임신준비를 하려고 왔다. 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면서 "나이가... 많으신데... "







© freestockpro, 출처 Unsplash






여기서 아,,, 의사들도 진짜 이렇게 말하는거면,, 출산은 나이가 중요한거구나... 속으로 너무 씁쓸했다.. 결혼을 늦게하고 싶어 한것도 아니고...


어쨋든 산전검사는 결혼 1년이 넘어야하고 내가 고령이기도하니 난임검사를 일부 보험적용할 수 있으니 이걸로 검사해주신다고 했고,


생리이틀째 검사할 수 잇는 호르몬이 있어 그때 찾아오라 하셨다.



생리이틀째 피검사를 하고,


결과를 받았는데,,,


그때 너무 열받아서 버려버렸나,, 결과지가 아무리 찾아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검사결과 들으러 병원을 다시 찾았는데....


의사선생님은 ,,


결과지에 나온 소견을 덤덤히 읽어만 주셨다.


"귀하의 AMH 수치는 0.11 난소나이는 48세, 자연임신 확률은 7%이며, 건강한 출산까지의 확률은 3%입니다.."



ㅋㅋ 이때부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나이랑 비슷하게는 나오겠지 싶고, 동안이고, 신체건강하고 ,여태 산부인과 건강검진에서도 늘 괜찮다고만 하셨었는데... 여성들 그 흔하다는 물혹이며 생리불순도 심하지 않은데 왜???????????????????



의사선생님은 나이에 비해 난소나이가 너무 많게 나왔다며 조기폐경이라며, 아이를 갖고싶으면 시험관 쪽으로 알아보라는 말만하시고 더 질문이 있냐고 하셨다...


사실 예상외의 너무 절망적인 결과를 듣게된지라 아무 생각도, 아무 질문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너무 냉정한 말투와 차가운 표정의 의사선생님의 태도에 큰 상처를 받아 도망치듯 병원을 나왔었다.



그리고 그날 집에가자마자 동네창피하게 대성통곡을 3시간을 했다 ㅋㅋㅋ


남편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남편을 부둥켜 안고 엉엉,, 또 대성통곡을 했다..




난임검사 진료비 영수증





결과지는 버려버리고 (기억에 울면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던 듯 ㅋㅋㅋㅋ)


검사 영수증만...


자비로 22만 정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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