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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교주 Jul 24. 2023

[40대 난임이야기-2] 저자극 요법의 시작

느린사람


난임치료가 처음이고 난임카페를 가입해 이것저것 정보도 찾아보긴 했지만


결국 사람마다 신체와 증상이 다르듯이 어느것도 통계화 하고 기준이다, 할 수 없는게 또 난임의 영역인듯 했다.



나는 시험과 시술을 23년 6월 2일 부터 시작했는데,


생리 2,3일째 병원을 방문, 질초음파로 예상되는 난포수를 확인한다.


나는 카페에서는 극극난저로


[난저는2점이하, 극난저는1점대, 극극난저는 0.XX대, 극극극난저는 0.0X대로 amh에 따라 본인의 등급을 분류?하고있었다.]


나도 내일모레 극극극난저가 될 수 있는 0amh0.11로 아주 자연수1이 두개가 소수점 두자리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잊고있던 소수점이..





#생리2일째, 난포 수 확인하러가기


생리가 시작되면서 난포들이 다음임신을 바로 준비를 하나보다.


하필 양이 제일많은 이틀째, 그것도 질 초음파를 한다길래


매우 굴욕적이기도 하고 찝찝하기도 하고 ㅠㅠ 안그래도 생리통때문에 걷는것도 힘들고 기저귀(생리대)도 차고 가야하는 번거로움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님.


그래도 아기를 위해서라면,,, 많은 난임여성들이 되려 이 시간을 기대하기도 한다는 것...ㅠ



나는 오른쪽에 1개, 아주 작은거 2개, 왼쪽에 아주작은거 1개 정도 보이는데 작은 것들은 채취날 까지 과연 성장하기는 어려울거 같다고 하셨다.


이어진 상담에서 어차피 나는 난저이니, 과배란 약(난포의 성장과 개수를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과다생성 하는 요법) 도 사실 큰 반응이 없을거고 있더라도 추후의 부작용들을 고려하여 최소한으로 하는 저자극 요법을 하신다고 했다.


이어서 주사실에 가서 자가주사 놓는 방법도 배웠다.



#고날에프 라는 주사였는데


이때는 첫 자가주사이기도 하고 나도 블로그와 유투브를 통해 주사놓는 방법을 익힌터라 사진이 없다...


300ul 용량을 격일로 맞았는데, 카페를 보니 다른분들은 하루에도 아침 저녁으로 매일 맞기도 하시는 듯...


나는 저저저저저 자극 요법인듯 했다.


5일인가,, 이렇게 고날에프 주사를 맞으니 신기한건 생리가 거의 하루반 만에 멈췄다.


나 폐경이 더 가까워진건가???? 했는데 알아보니 과배란 주사맏으면 그렇단다...





#생리시작7일차, 병원 2차 방문


과배란 주사를 맞기 시작했으니 난포가 몇개가 자라고 있나 또 병원을 방문했다.


마찬가지로 날짜에 맞게 정상 성장하는 난포1개, 작은 난포들 양쪽 합해서 3개.


난자채취는 다음주 쯤 이루어질거 같고, 우선은 잘 성장한 1개를 잘 채취해보는걸로 이야기 하셨다.


이때 사실 속으로 울었다..ㅠㅠㅠ


못해도 3개정도는 채취해서 그래도 수정시키면 또 그중에 1개정도 안정적으로 이식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이날은 주사도 추가되었는데 #멀티도즈(IVFM) 라고 이것또한 과배란 주사로 난포의 성숙을 돕는 주사라고 했다.


고날에프보다 살짝 아팠고 냉장보관했다 쓰라하셔서 바늘이 배에 닿는 느낌은..


썩 좋지 않음. ㅋ


이 주사를 매일 아침에 맞았는데 꿈에도 없던 간호사 놀이를 하는 내 모습에 조금 현타가 왔었다.


'그래도,, 아기를 만날 수 있다면, 또 덕분에 주사놓는 것도 배웠으니 이 또한 어떤 경험이 늘어난거겠지..' 라며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했다.








대표

사진 삭제



멀티도즈 IVFM-HP






그리고 나는 진짜 초 저자극 요법이라 주사가 매우 적은편.. 호르몬 주사라 시간맞춰 맞는 것도 매우 신경쓰이는 일인데 나는 남편덕에 회사도 쉬고, 주사도 적으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솔직히 부담이 덜 한 편이었다.










사랑해 남편~~~ ㅋㅋ








#생리시작 9일차, 병원 3차 방문


드뎌 난자채취 전 최종점검 차 방문 했다.


담당선생님의 휴진으로 다른 선생님 진료를 보았는데 마침 난저로 유명하신 선생님이라셨다.



초음파를 보니, 역시나, 채취가능한건 오른쪽 1개, 왼쪽의 예전에 작았던 것도 채취를 해봐야 알겠지만 남은기간 과배란을 해보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 성숙난포2개 채취예정. 그리고 오른쪽 작은 두어개가 더 보이는데 채취는 어려울거 같다셨다.


담당선생님의 처치기록을 보면서


"효주씨는 반응이 느린사람인가봐요~~ 처음엔 1개보이다가 지금은 그래도 amh수치에 비해 여러개 보이는편이라 다음번엔 처치방법을 다르게 해봐도 좋을거 같고,, "


여튼, 우선은 난포2개 채취예정으로 알고, 주사실가서 엄청 아팟던 주사도 두대 맞고 채취전전날 맞을 주사꾸러미와 약을 받아서 집으로 귀가.


별거 아닌 말인데 또 희망을 주는 한마디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반응이 느린사람이라고 선생님이 해주신 말을 남편한테 했더니


"옳다옳다 하면서 맞아! 당신은 뭘 먹어도 다음날 배부르다 하고, 뭘 다쳐도 다음날 아프다 하고, 반응이 느리지~~~!!!"


둘이 간만에 깔깔 웃으면서 과배란숙제가 끝나가고 있었다.



#난임 #40대난임 #저자극요법 #amh0.11#상봉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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