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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람지 Jan 19. 2018

오벨리스꼬, 까사 로사다,
밤의 피아졸라 탱고쇼

도심을 활보하면서 오감으로 만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첫인상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나는 친구의 친구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

도난사건 이후 나의 지갑 사정을 딱하게 여긴 다비드(이전 콜롬비아 칼리 편 참조)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기 절친의 형이 살고 있다면서, 그 집에 내가 묵게 될 거라고 얘기를 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 부에노스아이레스 친구의 이름은 후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텔모(San Telmo) 지역의 작은 아파트 한 칸에 살고 있는, 젊디 젊은 웨이터. 사실 아파트라고 표현했지만, 고층 건물도 아니고 스튜디오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하려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머니 가벼운 청년들이 각자 작은 방 하나를 차지하고, 부엌 하나를 공유하고 욕실도 공유하고 설거지 당번을 정해 가며 그렇게 사는 작디 작은 집이었다.

 후안은 겨우 이십대 후반. 그런데 이미 어린 딸이 있는 딸바보 싱글대디다. 딸은 전처와 함께 살고 있고, 후안의 페이스북에는 어린 딸과 함께 주말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단출한 공간에, 내가 갑자기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아무리 내 지갑 사정이 열악하다지만, 나는 이렇게 갑자기 남의 공간에 신세를 지는 남미식 문화(?)가 불편했다. 더군다나 나는 남들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한국에서 온 사람이 아닌가. '직업은 웨이터-젊은 나이에 싱글대디-개인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 거주'라는 처지를 전혀 아무렇지 않게 소개하고, 하나밖에 없는 자기 침대를 내어주고 자신은 여자친구네 집에서 자겠다는 후안의 마인드가 너무 "낯설었다". 신기하다, 존경스럽다는 표현보다도 '낯설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아무리 남미 대륙을 떠들고 다녀도, 알 수 없고 나는 닮을 수 없는 어떤 정서. 

 한국의 기준에서, 나는 지금 엄청난 무례를 범하고 있는 것일 텐데. 남미에서는 이것이 친구의 부탁 하나면 해결되는 일이라니.

 그래도 최소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 도리이겠거니 싶어서 바릴로체에서 사온 알파호르 한 상자를 후안에게 선물로 줬다. 후안의 귀여운 딸이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여기는 7월 9일 대로(Avenida 9 de Julio).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이다.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인 1816년 7월 9일을 기념해서 도로의 이름을 지었다. 도로의 폭이 110미터에 이른다.

 도로의 폭이 너무 넓어서, 한 번에 횡단하려고 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여러 번에 나눠서 길을 건널 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저녁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도심이라도 둘러보고 싶어서 일단 밖으로 나섰지만, 한 나라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역시 밤에도 바깥이 북적거리는 나라는 우리나라만한 곳이 없구나. 무서워져서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교통카드인 SUBE를 산 것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첫날 밤의 유일하게 내가 한 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가에 가기 전 집 근처에 마팔다(Mafald)의 동상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렀다. 마팔다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여동생과도 같은, 카툰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한국에 둘리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마팔다가 있다. 

 조형을 크게 만들지 않고 정말로 개구쟁이 동네 꼬마들처럼 자그마한 크기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을 타고 중심가로 향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은 Subte(숩떼)라고 부른다.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도시 자체가 매우 장엄하고 아름다운 것과는 달리, 의외로 지하철역은 매우 초라한 편이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 등등 각종 상가가 있는 역은 거의 드물고, 심지어는 화장실도 없다. 매표소와 개찰구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역마다 플랫폼 벽에는 아름다운 타일이 붙어 있거나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한국 지하철 역의 플랫폼보다는 개성이 있다는 느낌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유명한 Calle Florida. 암환전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직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날도 흐리다.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리 예술가도 있다. 

길 한복판에 오벨리스꼬(Obelisco)가 서 있다. 조금 이따가 가까이 가 봐야지!


왜 '이따가' 가 봐야 하냐면, 나는 아침부터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푸에르자 브루타(Fuerza Bruta) 공연의 표를 사는 것. 푸에르자 브루타는 굉장히 유명한 퍼포먼스 쇼의 이름인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의 도시에 투어 공연을 갈 정도로 획기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다. 푸에르자 브루타의 본고장이 바로 이 곳 부에노스아이레스이고, 전용 상설 공연장이 있어서 매일 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장 구매(당일 티켓 구매만 가능하다)를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표를 살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매일 아침 표를 구하려고 줄을 선다는 것! 아침 10시가 되기 이전에 와서 줄을 섰는데도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저 사진 속 TICKETS BSAS라고 써 있는 작은 부스가 티켓 판매소다. 오벨리스꼬 앞까지 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곧 내 뒤에도 사람들이 줄줄이 섰다. 물론 저렴하게 공연 표를 구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는 건 맞지만, 공연을 즐기고 싶어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우 부러운 풍경이었다.

판매하는 쇼의 목록. 맨 아래에 Fuerza Bruta가 보인다. 하루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의 수가 이렇게나 많다니, 너무 부러운 일이다. 제목을 훑어보면 또 호기심이 당기는 공연들이 많다.

 참고로 티켓을 구매할 때에는 꼭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긴 시간 줄 선 보람이 없으므로 꼭 여권을 챙기자!

 많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카페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티켓을 사고 나서 나도 티켓부스 바로 근처의 카페에서 내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던 치킨 리코타치즈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진짜로 오벨리스코로 향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해가 하늘 위로 높이 올라갔는지 하늘이 파랗게 변했다.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바라보며 인파에 섞여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 동안 남미여행을 하면서 이렇게나 거대하고 화려한 도시를 보지 못했다. 서울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게 무심한 표정의 시민들과, 장엄하고 오래된 유럽풍의 건물들에 살짝 위압감을 느꼈다. 낯설었다. 이 곳도 남미라니. 

정면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니셜인 BA가 있다. 독립한 지 200년 되는 해인가 보다. 

 아 참, 바로 이 전에 ZARA에서 지금 사진 속에서 착용하고 있는 니트와 에코백을 샀다. 남미에서 매일 똑같은 옷(페루 쿠스코에서 산 빨간 알파카 스웨터)을 도저히 더는 입고 싶지 않아서, "내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만 가면 꼭 새 옷을 한 벌이라도 사 입고 말으리" 하며 이를 부드득부드득 갈고 있던 참이었다. 

 사실 이 니트는 오프숄더로 입는 건 아닌데, 나는 괜히 오프숄더 니트가 입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내 체구보다 한참 큰 치수로 사서 한 쪽 어깨를 내놓고 다녔다. 검은 브래지어 끈이 보이지만, 여긴 서울도 아니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인데 뭐가 문제가 되겠어.

내 앞뒤로 오벨리스꼬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오벨리스꼬가 제대로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면 꼭 뒷배경에 누군가가 걸린다.

그러고 보니 옷과 가방을 사면서 드디어 셀카봉도 또 새로 샀다. 그게 내가 남미여행에서 산 마지막 (그리고 남미에서만 세 번째로 산) 셀카봉이었다.

 이젠 절대로, 그 무엇도 도둑맞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리!

오벨리스꼬를 뒤로 하고 계속 걷는다. Casa Rosada를 보러 가는 길이다.

하나같이 모두 옛날에 지어진 듯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건물들. 과거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경제적으로 부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858년 개업한, 유서 깊은 카페 토르토니.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앞에서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다음에 기다리는 줄이 없는 아주 이른 아침 시간에 방문하기로 다짐하고 계속 걸어갔다. 카페 토르토니 방문기는 다음 편에서 다루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어딜 가나 역사가 오래된 카페가 있다. 

드디어 도착한 Plaza de Mayo. 한국말로 하면 5월 광장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이자,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한 곳이다. 아르헨티나의 독립의 촉매제가 된 1810년 5월 25일의 혁명을 따서 '5월 광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정면에 보이는 핑크빛 건물이 바로 Casa Rosada. 직역하면 '분홍색 집'인데, 식민지 시절에는 스페인 총독부의 거주지였지만 현재는 아르헨티나 행정부의 건물이다.

 여기서 왼편을 바라보면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있다. 전혀 성당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내 생각도 그렇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나는 이 곳이 성당인 줄 몰랐다. 아마 아르헨티나 국회의사당이거나, 국립 도서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무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년이나 본당으로 계셨던 성당이었다.

 나중에야 이 곳이 성당인 줄 알고 들어가서 미사를 참관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까사 로사다를 향해 걸어간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돈나가 에바 페론 역을 맡은 뮤지컬 영화 <에비타>를 봤었다. 사실 마돈나보다도 선이 굵직한 매력남 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더 눈길이 갔었지만. 영화에 보면 후안 페론과 에바 페론이 발코니에서 광장의 국민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까사 로사다 뒷편의 모습이 궁금해서 뒤로 돌아가 봤는데, 안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철문이 있다.

철문 안으로 셀카봉을 살짝 뻗어 찍은 까사 로사다의 뒷모습.

까사 로사다 뒷편으로 계속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고 오기로 한다. 

까사 로사다의 지하에는 박물관(Museo Casa Rosada)가 있지만, 이 날은 들어가지 않고 다른 날 구경하기로 한다. 참 다행히도, 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꽤 오래 머무를 수 있으니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면 꼭 해 보고 싶었던 일은 카페에 앉아 한참 여유롭게 앉아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 동안 다른 도시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해가 질 때까지 돌아다니느라, 감히 카페에 앉아 있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 카페가 정확히 어디였는지, 또 내가 무엇을 시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테이블 위에 왜 두 가지 음료가 있는 걸까? 설마 내가 밀크티와 오렌지주스를 동시에 시킨 걸까?

 한국 프랜차이즈 카페의 공식과도 같은 알바생, 진동벨, 트레이, 일회용품, 쓰레기가 수북히 쌓인 트레이 반환대 등을 아르헨티나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카페의 정식 직원인 듯한, 턱시도를 입은 나이 지긋한 웨이터들이(물론 젊은 웨이터들도 많다) 앉은 자리에서 주문을 받고 음료수를 가져다 준다. 계산도 웨이터를 불러서 한다. 

카페를 나서서 다시 산텔모의 집으로 돌아간다.

사실 아까 Lavalle(라바예) 거리에서 저녁에 볼 탱고 쇼를 예매했는데, 그 전까지 집에서 짐 정리를 하며 조금 준비할 게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칼리에서 살사를 배울 때도 요긴하게 신은 내 라틴댄스 슈즈. 무겁고 투박한 트래킹화를 벗고, 댄스슈즈로 갈아 신고, 또각또각 걸어서 탱고쇼를 보러 간다.

 Lavalle 거리 티켓 부스에서 탱고쇼 티켓을 알아볼 때 아저씨가 보여주신 탱고쇼의 종류. 내가 원래부터 보고 싶었던 것은 Bar Sur(바르 수르)에서의 탱고쇼였다. Bar Sur는 매우 오래된 전통 있는 바인데다가,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장국영이 일하던 바로 그 바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Bar Sur 탱고쇼는 없다고 묻자, 아저씨가 지금은 안 된다고 하셨다. 너무 인기있는 곳이라 전부터 예매가 끝난 건지, 아니면 현재 탱고쇼를 하고 있지 않은 건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Bar Sur는 내가 머무는 산뗄모와도 가까워서 위치도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아쉽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이렇게 놓치다니.

 

 대신에 스케줄이 허락하는대로, Piazolla Tango VIP를 골랐다. VIP 티켓은 쇼가 시작하기 전 탱고 레슨이 포함되어 있고, 맨 앞자리에서 파인 다이닝까지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또 색다른 모습이다.

Piazolla 탱고쇼 입구. 탱고쇼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런 홀이 나온다. 

탱고쇼를 보기 전, 탱고 레슨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런 곳에는 관광객들만 오겠거니 싶었는데 의외로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내 못생긴 발과 라틴댄스 슈즈. 딱 하루의 짧은 탱고 레슨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서 신고 왔다. 

 시간이 되니 느끼하게 잘생긴 남자 댄서와 인형처럼 오목조목 예쁜 여자 댄서가 입장해서 스페인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며 탱고 기본 스텝을 알려준다. 내가 혼자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으니, 내 옆에 계시던 아르헨티나 노부부가 다가온다. 나의 댄스 파트너가 되어주시겠다면서 할아버지가 손을 내미신다.

 "그러면 아내분은 누구랑 추나요?"

 "나랑 아내는 평소에 탱고를 많이 추기 때문에 괜찮아."

 평소에 함께 탱고를 추는 잉꼬부부라니.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배가 볼록 나온 백발의 할아버지와 함께 나는 발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즐겁게 탱고 스텝을 밟았다.

탱고 레슨이 끝나고 장소를 옮겨 드디어 공연장에 입성했다. 

내가 상상했던 아담한 탱고 무대가 아닌, 오페라 극장과 같은 커다랗고 화려한 무대에 깜짝 놀랐다.

 탱고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식사를 가져다준다. 애피타이저와 메인과 디저트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의 맛은 너무 기대하지 말자.


 탱고쇼는 재미있었다. 반도네온과 첼로, 바이올린으로 탱고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탱고쇼가 아닌,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도 피아졸라 탱고쇼는 라이브 연주였다. 사실 '탱고'하면 한국 사람들은 춤만을 떠올리지만, 춤이기 이전에 탱고는 음악의 한 장르이니까, 음악이 라이브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탱고쇼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비주얼 역시 화려했다. 여러 명의 댄서들이 등장하고, 남자 댄서와 여자 댄서 모두 마치 마네킹을 보는 것처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춤동작은 거의 서커스에 가까웠다. 눈이 즐겁고 화려했지만,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진짜 탱고', 그러니까 정말로 포르테뇨('항구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가 생각하는 '현실 탱고'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 번은 이렇게 화려한 '쇼'로서의 탱고쇼를 감상했으니, 또 다음 번은 조금 더 작은 무대에서 덜 화려한 탱고쇼를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이 Cafe Tortoni(카페 토르토니)에서의 탱고쇼.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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