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시절을 추억하고 기원하며
먼 훗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가 죽고 송이가 죽고
은이가 백 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갔을 때,
나는 누구와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우리 엄마, 아빠. 젊은 시절 부모님의 모습일까?
지금의 모습일까? 아니면 나중의 모습일까?
송이를 처음 봤을 21살의 모습일까? 지금의 모습일까? 아니면 할머니가 된 송이의 모습일까?
은이는 아기일까? 청년일까? 어른일까?
가족이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부모님에게는 꼬마 평화의 모습일까?
송이에겐 어떤 모습일까? 은이에겐 어떤 모습일까?
또 다른 나의 가족은? 나의 친구는?
내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은?
우리는 그때 어떤 모습으로 만나려나?
그 시기가 언제든 각자가 가장 행복했고,
사랑했던 시기의 모습일 거라 확신해 본다.
그래서 천국의 개수는
천국에 있는 하느님 나라의 사람 수만큼이지 않을까?
각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그곳에서 다시 살지 않을까?